왓 텀 쓰아와 왓 탐 카오 노이, 호랑이는 기억안나고 계단만 기억에 남은 태국 호랑이 동굴 사원 중 하나-4월 10일 칸차나부리-Wat Tum Sua and Wat Than Kao Noi, one of the tiger cave temple in Kanchanaburi, Thailand

왓 텀 쓰아와 왓 탐 카오 노이, 호랑이는 기억안나고 계단만 기억에 남은 태국 호랑이 동굴 사원 중 하나-4월 10일 칸차나부리-Wat Tum Sua and Wat Than Kao Noi, one of the tiger cave temple in Kanchanaburi, Thailand

Foreign trip/15-Apr:Kanchanburi

2015-08-02 22:25:40


왓 텀 쓰아

점심 잘 먹고 (물론 얘네만..) 애들이 '타이거 템플'이라고 말하는 '왓 텀 쓰아'에 왔다. 구글링해서 찾아보니 '호랑이 동굴 사원'이 더 정확하다. 실제 호랑이가 있는 사원도 있지만 여기는 호랑이는 없고 호랑이가 살았던 동굴만 있다고 한다. 호랑이가 살았던 곳이라서 그런가 무슨 사원이 전부 산 꼭대기에 있다. 관광이 아니라 체력단련을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그냥 기분 탓이길...

호랑이가 이름에 들어간 사원답게 여기저기 호랑이 상이 입구부터 있다. 그 중 가장 잘생긴 호랑이.

도착하면 바로 보이는 엄청난 계단. 참고로 그냥 서있어도 육수가 줄줄 새어 나오는 날씨다.

그래!! 이런게 없을리가 없지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께가 이용료를 내고 탔다. 특이한 점은 기부하라는 글이 영어와 중국어로 적혀 있다는 점. 중국사람들이 많이 오나 보다.

드디어 우리 차례. 사진 정리하면서 안 건데 얘네 너무 한국아줌마같다.

수동인지 자동인지 헷갈리는 구조.

산 위에다가 사원을 왜 만드나 했는데 풍경을 보니 그제서야 이해가 간다. 가슴이 확 트이는게 서 있기만 해도 시원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힘겹게 올라온 중생들을 반겨주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불상. 왼쪽 아래 남자의 크기를 보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이 정도 크기의 불상을 마주한다면 없던 불심도 생길 것 같다.

불교신자가 아니라서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죄를 씻는 의식인 것은 확실하다. 물을 떠서 정성스레 손을 씻고 머리에 세 번 물 묻히고 기도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니 엄숙하기까지 하다. 불교신자가 아닌 나만 빼고는 여기 방문한 모든 사람이 다 하는 것으로 봐서는 필수 코스이다.

장난감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와서 기도한다. 살 좀 빼셔야할 것 같은데...

왓 탐 카오 노이

왼쪽 건물은 생김새도 특이하게 생긴데다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어서 한 번 들어갔다. 이름은 Wat Tham Khao Noi(왓 탐 카오 노이) 참고로 정면에 보이는 중국풍의 파란색 건물이 '왓 텀 쓰아'다. 물론 여기 방문했을 때는 이 곳 전체가 왓 텀 쓰아인줄 알고 들어가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더 바보짓을 이야기 하자면 왓 텀 쓰아에서 유명한 약 1200개 계단을 오르내리는 이벤트를 '이거 하면 땀 너무 나겠다' 는 생각때문에 눈 앞에서 포기했다는 사실. 이 쯤되면.. '핵심은 전부 놓치는 멍청한 관광객'이라 해도 되겠다.

사실.. 말은 이렇게 후회한다고 했어도 약 1200개 되는 계단 오를 것도 없이 왓 탐 카오 노이 안에 있는 계단을 헉헉대면서 올라갔다. 계속 계단을 오르다보면 가파른 계단이 정말 끝없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걸어갈까 말까 쉬면서 고민하고 있는데 이 끝없어 보이는 계단을 청소하는 분을보니 닥치고 조용히 올라가기나 해야겠구나 싶다. 이런 저질 체력으로 1200계단이라니. 중간쯤에서 태국 앰뷸런스에 실려갔겠지.

처음엔 웃으며 올랐다가 마지막엔 울 뻔한 계단

보존 작업 중이신 직원들과 지켜보는 동자승들. 보존 작업을 본 사람은 느껴본 것일테지만 보다보면 빨려들어가서 입벌리고 계속 보게 된다.

근데 그 보존한 작품들이 상당히 잔인하고 모욕적이다... 불교도 참 이해하기가 어렵다.

드디어 건물 꼭대기에 도착! 도착하면 건물 모양과 똑같은 상이 보존되어 있다. 꾸며진 것으로 보나 사람들이 정성스레 기도하는 것으로 봐서 국보급 문화재이다. 꼭 공중에 떠 다니는 사원같은 느낌이다.

왓 탐 카오 노이 꼭대기까지 올라가야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올라가면서 유물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예술품도 맨정신일 때나 보고 싶지 네 발로 기어가기 일보직전까지 계단을 걷는데 눈에 들어올리가 없다. 문화재처럼 보이는 금상도 불교신자한테나 중요하지 얼른 내려가서 물이나 한 잔 마시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하지만, 이 풍경만큼은 눈을 뗄 수가 없다. '이 한 장면 보려고 이렇게 힘들게 올라오는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넋을 놓고 보게 된다. 가까이서는 몰랐는데 부처님이 멀리 중생들까지 볼 수 있는 곳에 계신다. 풍경만 봐서는 꼭 우리나라 시골같은 모습인데 이렇게 큰 부처님이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태국만의 느낌으로 변하게 된다.

올라가는게 그냥 커피면 내려가는건 완전 아우 씨부럴.. 욕이 바가지로 나오네

아무리 꼬셔도 두 번은 못간다.

다음에 다시 오게 될지 안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오게되면 꼭 1200개 계단도 오르내려봐야겠다. (두 번 올 일 없으니 자신있게 내뱉어야지)



#계단계단계단계단계단계단계단 #계단밖에생각이안나 #그와중에애들은뛰어올라간다 #다른블로그보니이뒤쪽1200게단이핵심인가봐 #핵심은놓치는관광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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