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갔던 호랑이 동굴 사원에서 너무 걸어다녔는지 차에서 완전 깊이 잠이 들었다. 얼마나 깊이 잤던지 몇 시간 잤는지에 대한 감도 없는 채 일어났다. 눈 떠서 정신차려보니 이건 또 왠 황무지 허허벌판에 와있다. 뭐지..? 얘네 또 어디로 데려온거야...
나레수안 대왕6 촬영지
허허벌판도 너무 허허벌판이다.
게다가 이 어울리지 않는 관우상은 뭘까...
다들 목이 말랐는지 이 알 수 없는 곳에서 물을 하나씩 사더니 한참 생각한 후에 슬슬 설명해 주기 시작한다. 하고 싶었던 말은 '유명한 드라마 촬영지인데 태국의 유명한 왕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야'였던 것 같은데 설명은 'Drama!! Drama!! famous Drama!!!" 가 끝이다. 너나 나나 모두 영어가 문제니 그냥 말로하지 말고 구글 번역기를 쓰는게 낫지 않을까?
구글링해서 알아낸 이 곳은 태국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었던 '나레수안 대왕'이란 영화의 촬영지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대조영 촬영지 정도 되는 곳인데 이 영화가 엄청난 인기인지 6편까지 나왔다고 한다. 친구가 적어준 영화의 풀네임은 "The legend of King Naresuan Part 6 finale Hongsa King Naresuan 6". 현재 촬영을 위해 세운 건물들은 상점으로 변해있다. 한국서도 안가는 영화 촬영지를 태국까지 와서 오게되다니...
실제 영화에서 사용된 소품들. 당연한 얘긴가...
얼레 얜 또 뭐야.. 너도 드라마 촬영 했었니...?
모든 드라마 촬영지가 이렇게 큰 지 몰라도 배도 떠 있고 규모도 엄청나다.
영화 예고편을 봐도 규모나 전투씬이 중국 영화처럼 어마어마하게 만들어놨다.
영화고 뭐고 사실 볼 것도 별로 없고 태국 어디에나 있는 마사지샵이 있어서 마사지 받자고 졸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