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인 친구들과 여행을 다닐 때 가장 행복한 점은 내가 밥 먹을 곳을 굳이 찾을 필요없이 알아서 찾아준다는 것이다. 이제는 서로가 당연한듯이 나는 차에서 자빠져 자고 다들 신나게 수다를 떨며 이동을 하다가 왠 동네 5일장같은 곳에 내려 저녁 장을 보게 되었다. 그나저나 이 시장은 뭐이리 작냐...
아무래도 이번 포스트는 대충 사진으로 떼워야겠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 벅벅 긁어가며 이 시간을 글로 표현하려고 해도 저녁밥 만드는 것 구경하며 침 흘린 것과 애들이 옷 구경할 때 아무 생각없이 옷 본 것 밖에 생각이 안난다.
솔직히 이 정도 손님으로 장사가 되는지 궁금했다.
와... 이런 옷 좋아하는 사람이 떠오르긴 하는데. 참 아쉽네
찍고 가장 기분 좋았던 사진이다. 꽃과 꽃을 사랑하는 여성분의 마음이 잘 표현된 사진. 하지만 못 먹는다고 안샀다 -_-
망고!!! 반찬으로 먹으면 정말 의외로 맛있는 망고!!!
동남아에 특허라도 있는 것 같은 비닐 봉지 콜라. 컵이 비싸서인지 몰라도 항상 비닐 봉지에 준다.
저녁밥. 호텔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싸서 전부 포장해 갔다. 이렇게 아껴서 여행하는데 짐짝마냥 똥배 긁으며 있으려니 많이 미안하다.
글도 잘 못쓰는데 별로 감흥도 없었던 시장에 대해 줄기차게 쓸 능력이 없다. 그냥 본대로 쓴다면 사람들이 날 신기하게 봤다는 것과 방콕과는 다르게 그 어떤 호객행위 없이 즐겁게 수다 떨다가 뭐 달라고 하면 하나 주고 구워 달라면 하나 구워주는 전형적인 시골 시장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시장의 주인은 군것질거리 하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어린 애들이다.
돌아와서 폭풍 흡입. 오늘 너무 걸었더니 입 맛에 안맞는 동남아 음식도 잘도 먹었다. 역시 굶으면 다 맛있다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