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 교회, 세인트 메리 교회-5월 29일, 탈린-Dome chruch, St. Mary's church in Tallin, Estonia

돔 교회, 세인트 메리 교회-5월 29일, 탈린-Dome chruch, St. Mary's church in Tallin, Estonia

Foreign trip/16-May:St.Petersburg-Tallin

2016-12-07 06:01:23


돈이 거의 다 떨어져가는 여행자에게 가장 좋은 관광지는 역시나 성당이나 절과 같은 유적지이다. 많은 곳이 무료이면서 그 곳의 독특한 건축을 볼 수 있다보니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돈을 받다니!! 이 나쁜 놈들아 ㅠㅠ

이곳 에스토니아 탈린에 와서 세번째로 찾은 곳은 돔 교회, 다른 말로 세인트 메리 교회이다. 이 곳은 꼭대기에 올라가서 탈린 시의 전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입장료가 5유로나 된다. 5유로나 된다고 한 이유는 전망대 말고는 니굴리스테와 네브스키 성당보다 크기라던가 내부 장식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망대 하나때문에 눈물을 삼키며 입장했다.

여기가 돔 교회다.

내부는 리굴리스테와 별로 다른 부분이 없다. 이 지역의 유명한 가문들의 문양이 벽에 걸려있었으며 뒤 편으로는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있어서 꼭 카톨릭 성당처럼 보인다. 하지만 카톨릭이 아닌 루터교 교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디 설명을 들을 곳이 없으니 맞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에라 모르겠다 돌아와서 찾아보니 스페인이나 터키 근처가면 성당이었다가 이슬람 사원이었다가 반복하던 건물들처럼 처음에는 카톨릭 교회였으나 루터교로 바뀐 것으로 나와있다. 에스토니아의 역사가 워낙에 일관되게 침략 당한 것이라 그런게 아닐까 싶다.

파이프 오르간. 명동성당 말고 이렇게 큰 것을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다. 소리도 들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내부에 특별한 것이 없어 슬쩍보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의 계단이 정말 좁고 높아서 약간 뚱뚱한 사람이 반대쪽에서 오면 어떻게 해야하나 당혹스럽다. 뚱뚱한 사람이 반대쪽에서 올 때가 문제고 내가 뚱뚱해서라고는 전혀 생각 안하는게 좀 이상하지만 여하튼 최대한 빨리 올라가고 내려가는게 좋다. 물론 그럴 수 있다면.

올라가는 벽에 붙어있는 과거와 현재. 서울의 과거와 현재만큼 드라마틱하진 않다.

다 올라와서 보니 노트르담의 곱추가 연상되는 생나무로 만들어진 지붕이 나온다. 돌로 되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얼마나 당황스러웠던지. 아래와는 다르게 먼지도 좀 있고 정돈이 안됐다는 느낌이 들지만 경치 구경하기엔 별 문제 안된다. 탈린이 아무리 작다고 그래도 위에서 바라본 도시는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것처럼 묘한 분위기를 준다. 다녀온 사람들 대부분이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은 곳'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다.

붉은 지붕들과 오래된 건물들이 진짜 중세 느낌을 주긴 준다.

오늘 날씨도 너무 좋아서 멀리 바다도 잘 보인다. 요트도 몇 대 떠 있고 도시 전체는 조용하다.

들어갈 때는 5유로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전망대에서 도시를 둘러보니 가격이 적당하다고 생각되어진다. 높은 산이나 언덕이 딱 하나 뿐인 올드 타운이라서 이 곳에서 보는 전망이 가장 아름답고 시원하다. 다만, 돈 낸 것만큼 시간을 떼우려면 전망대에 좀 오래 있어야 하는데 전망대라기보다 먼지 많은 다락방이어서 그 부분이 좀 아쉽다. 


경비

  • 탄산수 1.5리터 €1.05
  • 아침식사 빵 €1.30
  • 기념품 €8
  • 니굴리스테(성 니콜라스) 박물관 €5
  • 돔 성당 €5
  • 물, 맥주, 소시지 €2.33
  • 블린 €4.90

총 경비 €27.58

여행 총 경비 525,936원 + 47,499RUB + $312.26 + €8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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