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에 미쉐린 플레이트에 들어갔다. 가격때문인지 빕구르망까지는 되지 않았지만 좋아하는 집이 올라오니 기분이 좋다.
어릴 때 강남에 살면서 가장 맛있었던 집 중 하나라고 한다면 버드나무 집이다. 아직도 우리집은 뭔가 크게 축하하거나 다른 집에 최대한 대접을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먼 길을 달려와서 버드나무 집에 간다. 정말 비싼 고기 가격과 정말 손 하나 까닥 안해도 다 구워주고 잘라주면서 동네 고기집 마냥 시끌벅적한 곳. 그런 곳의 분점이 찾아보니 회사 근처에 있어서 점심 메뉴를 먹으러 다녀왔다.
역시나 비싼 가격으로 인해 부담이 엄청나게 되는 이 집에서 가장 저렴한 음식은 12,000원짜리 소고기 국밥이다. 같이 온 일행들이 일단 음식점 간을 보기 위해서 가장 저렴한 것을 주문했지만 여기가 그냥 비싼게 아니라는 것만 확실하게 각인되었다. 가장 저렴한 음식을 시킨다고 눈치가 보이거나 하지 않으니 그 또한 마음에 든다. 사실 저렴한게 아니지... 그리고 점심메뉴가 이정도면 주물럭같은 고기값은 후덜덜덜
고기가 많이 들어있고 겉보기와 달리 양이 많다고 극찬을 받은 소고기 국밥
예전에 어른들께 들었던 루머 중에 버드나무 집은 종업원들이 노조가 있고 이익금을 인센티브로 나눈다고 했다. 사장의 마인드를 매우 칭찬하면서 이런 가게가 많이 생겨야 한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셨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진실이야 어떻든 여기 일하는 분들의 서비스 마인드와 태도 등은 "고기집 서빙 방법"이란 교육 자료로 써도 되지 않을까 싶다.
말복에 다시 찾은 버드나무집. 분점
이번에는 말복이고해서 조금 비싼 갈비탕을 주문했다. 한우와 미국산이 있는데 가격은 28,000원과 23,000원이다. 한우는 전부 Sold out! 정말 비싼데도 무시무시한 속도로 팔리나 보다. 종업원분께 여쭤보지 일반적으로 12시 이전에 다 나가기 때문에 그 전에 오시라고 한다. 게다가 가격도 매년 오르는 자본주의에 최적화된 식당이다.
그런데 미국산이어도 너무 맛있다.
정말 맛있는데 하아... 이 돈으로 꼭 먹어야 하나 싶은 가격. 돈을 많이 벌어야지 에휴
아무래도 좋은 일이 있으면 오는 식당이라서 추가되는 사진들이 많다. 라이온킹 뮤지컬 보러 가기 전에 가족들이랑 들려서 먹은 본점 고기.
고기도 고기지만 밑반찬이 정갈하고 맛있다. 하지만 역시나 이 집은 가격때문에 자주오기는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