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장, 남대문 시장이 생각나는 다낭의 대표적인 시장-11월 20일, 다낭-Han market in Danang, Vietnam

한 시장, 남대문 시장이 생각나는 다낭의 대표적인 시장-11월 20일, 다낭-Han market in Danang, Vietnam

Foreign trip/18-Nov:Da Nang-Hoi An

2019-03-25 23:34:27


힘들게 오행산에서 내려온 뒤 그 앞에서 달달한 커피 하나 마시고 정신을 조금 차렸다. 지금이야 이렇게 말할수 있지만 솔직히 여행이고 뭐고 방에서 쉬고 싶었다. "이제 힘든 일정 없어"라고 나를 꼬신 "오랜만의 여행" 버프를 얻은 친구는 주저없이 한시장을 향해 택시를 잡았다.

나는 여행을 할 때 서울에서 옷을 조금 가져간 뒤 도착한 동네 스타일의 옷을 몇 벌 사서 돌아다닌다. '흠... 호이안에서 옷도 못샀으니 꽤 좋은 딜이군'이라 생각하고 시장에 도착했지만 그건 나의 아주 잘못된 선택이었다.

난 서울에서도 시장을 볼 때 1시간 이상을 보지 못한다. 나도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대충 한 바퀴 돌면 오늘 나랑 맞는 Feel이 통하는 옷들이 몇 개 보이지 않나? 난 여기서 2시간을 흥정하고 옷을 고를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블로그를 통해서 한국말을 잘하고 정찰제로 파는 사람이 있다며 그 집 말고는 쳐다도 보지 않는다. 게다가 베트남에서 나이키라니!!! 짝퉁사려고(아 물론 재질은 좋았다) 이렇게 오래 기다리고 경쟁을 하다니 정말 알다가도 모를 놈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눈에는 다른집이랑 다른게 없어 보인다. 정찰제라는데 더 사면 깎아주는게 말이 되는가... 옆 집 가서 후려치고 돌아서면 알았다며 파는데 뭐 이렇게 열심히 고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가 힘들어서가 아니다. 진짜로. 정말 그냥 순수하게 이해가 안됐을 뿐이다.

과일을 보는 것 같지만 옷 고르는 중이다

와... 사진으로 다시보는데도 토나올 것 같다

내가 산 건 베트남과 축구 대표팀의 상징인 붉은 바탕에 가슴에 별이 새겨진 티셔츠와 아오자이 셋트 그리고 이 동네 스타일의 가방을 샀다. 사는데 걸린 시간은 5분. 그냥 제일 나이 많아 보이는 할머니한테 대충 눈탱이 맞고 샀다. 그렇게 사도 전부 4-5천원 차이입니다 여러분 ㅠㅠ

심지어 이 다음날 사이즈 바꾼다고 또 왔다고!!!!!!

남자분들은 특히나 여기 올 때 정말 큰 각오와 휴대폰 배터리가 만땅이어서 2시간 정도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인지 확인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앉을 곳도 마땅치 않고 애기가 찡얼대기라도 한다면 정말 패닉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랩 불러서 가는게 가장 편하다. 다낭 대성당을 본 뒤 들리고 바닥난 체력을 주위 맛집에서 채우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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