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벱, 다낭 파인애플 볶음밥 맛집-11월 22일, 다낭-Nha Bep in Da Nang, Vietnam

냐벱, 다낭 파인애플 볶음밥 맛집-11월 22일, 다낭-Nha Bep in Da Nang, Vietnam

Foreign trip/18-Nov:Da Nang-Hoi An

2019-04-29 01:28:42


이제 남은 휴일은 단 이틀. 오늘과 내일뿐이다. 나는 더욱더 움직이려 하지 않았지만, 친구는 더욱더 조식을 먹으러 뛰쳐나간다. 정말 대단한 놈이다.


느지막이 정신을 차리고 대충 음료수 하나 먹고 난 뒤에 서핑하러 또 신나게 해변으로 나가봤지만 하루아침에 바다가 몹시 화가 나 있다. 무슨 일인지 서핑보드 빌려주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베트남어로 막 뭐라고 하다가 태풍과 관련된 뉴스를 유튜브로 보여준다.

그렇다 태풍이 온 것이다.

그리고 우리 눈앞에 화가 난 바다는 태풍이 아직 도달하기 전의 성난 바다다.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태풍급으로 없을 줄이야. 비가 와도 여행 가서 시무룩하지만 우린 당당히 태풍이다. 심지어 이 태풍에서 한 번 타보겠다고 서핑 보드도 빌렸다. 어제는 파도와 놀았다고 한다면 오늘은 파도와 3라운드 복싱을 하고 나온 느낌이다.

오전을 이렇게 힘들게 보내고 나니 배가 허기진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빈 상태가 되었다. 몸도 물놀이가 아니라 물전쟁을 한 것 같이 피곤해서 정말 뭐라도 먹고 싶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식사 때면 베트남 가이드로 돌변하는 친구가 여기는 꼭 가야 한다는 레스토랑 다섯번째인 '냐벱'으로 갔다.

이제 좀 적응을 했는지 이 동네 맛집의 기준을 정할 수 있게되었다. 그건 그랩을 불렀는데 여기가 어디냐고 되묻지 않고 가면 정말 엄청 맛있는 집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냐벱도 보자마자 아는 곳이라며 바로 이동을 하였다.

이건 꼭 먹어야 한다며 가리킨 손가락

가격은 현지 음식점치고 꽤 비싼축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김밥천국보다 저렴한 가격인지라 이성을 잃고 주문을 하였다. 블로그에서 꼭 먹으라고 추천한 것부터 밥먹고 싶어서 볶음밥에 다낭에 와서 정말 가장 만족도가 높은 쌀국수까지. 둘이 먹는데 네 다섯개는 주문한 것 같다. 주문을 하고나니 약간의 이성이 돌아와서 주위를 살펴보니 인테리어에 굉장히 신경을 쓴 고급 레스토랑이다. 정말 이런 레스토랑에 와도 부담이 없는 환율과 한국의 높은 물가에 감사하기는 처음이다.

매울 것 같이 보이지만 맵지않고 술 먹은 다음날 해장으로 먹기 딱 좋았던 쌀국수다

볶음밥을 두 개 시켰는데 해산물 볶음밥도 A급이지만 뒤에 나오는 파인애플 볶음밥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므로 여러개를 시킬 수 없다면 파인애플 볶음밥을 추천한다

이건 별로라고 확실히 말 할 수 있다

베트남의 쌀국수와 볶음밥의 나라다. 튀김은 절대 시키지 말자

필터 효과까지 받은 이 집에서 가장 맛있는 파인애플 볶음밥이다. 기대를 했는데 그정도는 아니다라는 헛소리에 속지말고 이건 무조건 시키길 바란다

중간에 먹다가 찍어서 빈 그릇도 보이지만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이것 + 파인애플 볶음밥까지 전부 다 먹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깔끔하고 종업원도 설명을 잘해주는 고급 레스토랑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튀긴 음식들은 별로다. 따라서 볶음밥과 쌀국수 위주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특히 파인애플 볶음밥은 정말 농담이 아니라 설탕이랑 각종 단 맛 나는 것들은 다 때려 박았는지 진짜 맛있다. 단맛이 너무 강하고 어쩌고 하는 헛소리는 절대 듣지 말고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이 파인애플 볶음밥과 매콤한 쌀국수를 각 1인당 하나씩 들고 먹으면 베트남 스타일의 단짠맵이 어떤 것인지 한 번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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