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부암동 돈가스, 부암동 돈가스 1979-자전거 라이더들의 성지 북악산 초입에서 먹는 돈가스 20210822

종로 부암동 돈가스, 부암동 돈가스 1979-자전거 라이더들의 성지 북악산 초입에서 먹는 돈가스 20210822

Foodie/매주 방문 하고 싶은 식당

2021-08-24 02:02:30


서울에는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들의 성지가 두 군데 있다. 바로 남산과 북악. 합해서 '남북'이라고 부를 정도로 초보부터 자전거에 미친 사람들까지 모두 사랑하는 코스이다. 남산에서 북악 가는 길이 차도 다니고 버스도 다니는 공도여서 위험하기도 하지만 서울에서 가볍게 업힐을 타기에 너무 좋은 코스이다.

특히, 북악은 올랐을 때 팔각정에서 보는 인왕산과 탁 트인 시야로 유명하다. 이런 좋은 뷰 덕분에 자전거뿐만 아니라 오토바이 라이더들도 많고 데이트를 하러 오는 차도 많다. 여름이면 시골에서 수학여행으로 오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좋은 라이딩 코스를 마치고 땀을 흠뻑 젖은 뒤에 식사를 하기에 좋은 곳이라면 북악 초입에 있는 계열사, 자하손만두 그리고 계열사에서 몇 년 전에 만든 부암동 돈가스가 있다. 계열사가 프랜차이즈가 되었다니 일단 계열사는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서 줄이 항상 있다. 12시에 오픈을 하는데 가끔 손님이 한 명도 없는 경우가 있다. 이 때라면 계열사의 담백한 치킨을 먹는 것도 좋다. 주중에 샌드위치와 빵으로 연명해서 국물에 밥을 제대로 먹고 싶다면 자하 손만두에서 만둣국을 제대로 먹고 집에 돌아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말하면 부암동 돈가스는 맛집의 옆집처럼 느껴지겠지만 '북악하면 계열사'였던 것에서 '거기 돈가스도 괜찮아'라고 선택지를 넓혀준 고마운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남산 돈가스보다 더 고기가 부드럽고 맛이 있다고 생각된다. 확실히 튀기는 것과 관련해선 계열사 사람들이 잘 아는 것 같다.

부암동 돈가스는 개인적으로 초보들을 데리고 탈 때 가기를 추천한다. 잘 타는 사람들이야 북악도 몇 바퀴씩 돌지만 업힐이 뭔지도 모르고 신나서 따라온 사람들에게 북악은 쉽지 않은 코스이다. 그래서 내려오면 거의 탈진한 것처럼 죽어가는데 이때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서 떨어진 글리코겐을 채워서 집까지는 천천히 타고 갈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좋은 음식이다. 타기 전에 먹으면 다 토해낼 수 있으니 힘들더라도 정상을 찍고 구슬 아이스크림을 먹은 뒤에 천천히 내려와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백종원의 국민음식 중 돈가스 편을 봤는데 그 때 왕돈가스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그 회에 규현이 왕돈가스 먹는 모습과 백종원이 규현을 데리고 옛날식 경양식을 스타일의 가게에서 돈가스를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부암동 돈가스는 그 왕돈가스에 옛날 경양식 느낌을 합했다고 보면 된다. 분위기도 일부러 조금 앤틱하게 하였고 나오는 음식도 옛날 감수성을 불러일으킨다.

돈가스 맛은 아주 훌륭하다. 튀김과 고기가 따로 놀지도 않고 고기가 퍽퍽하거나 튀김이 돌씹듯 딱딱하지도 않다. 정말 고급스러운 돈가스를 제대로 대접받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맛있다. 튀김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운 고기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소스는 다른 곳보다 조금 더 짠 것 같아 밥을 많이 먹게 된다. 밥과 반찬들은 셀프로 리필이 가능하니 마구 먹어도 된다.

반지하처럼 내려가 있는 가게 공간에 자전거를 세울 수 있다. 워낙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콜라와 사이다도 서비스로 작은 캔 하나 준다. 작은 것이지만 라이더들한테는 정말 꿀맛 같은 선물이다. 사장과 직원들이 생각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작은 것들이 북악을 내려온 뒤에 방문을 하게 만든다. 다만 여기를 들리고 나면 너무 무거워져서 집에 돌아가는게 힘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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