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제주 고기국수, 삼대국수회관 본점-제주에서 유명하다는 고기국수 집 중 하나 20220108

제주 구제주 고기국수, 삼대국수회관 본점-제주에서 유명하다는 고기국수 집 중 하나 20220108

Foodie/제주, 서귀포에서 갔던 모든 식당, 카페들

2022-01-28 01:20:40


제주공항에 손님을 모시고 바로 국수를 하나 먹으러 갔다. 올래국수를 갈까 했는데 좀 다른 곳도 가보고 싶고 올래국수는 사람이 엄청 많을 것 같아 삼대국수회관으로 방향을 돌렸다. 올래국수, 삼대국수, 자매국수 이렇게 세 곳이 제주 고기국수 3 대장으로 알려져 있어 비교해볼 겸 방문했다.
아침 일찍 문 열자마자 갔더니 주차장에 차도 없고 가게에도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오픈 시간이 되니 한 팀 한 팀 모이더니 어느새 만석에 가까워졌다. 역시 소문난 곳이다.

멸치국수도 유명하다 하여 조금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제주는 고기국수가 제일 낫다. 돼지국밥은 입도 안다는데 고기국수는 신기하게 돼지 국물인데도 비린내가 없어 잘 먹힌다. 여하튼 고기국수 주문 완료.

국수라 금방 나올 거라 생각 했는데 첫 손님이라 그런지 시간이 좀 걸린다. 올래국수와 다른 점이라면 면이 노란색이란 것과 다대기이 국수 안에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돼지 수육 그러니깐 제주에선 돔베고기는 이 집도 터프하게 썰려져 나온다. 노포에선 이렇게 터프하게 잘려 나오고 최근 생긴 곳이나 육지에서 온듯한 곳은 고기가 예쁘게 칼질이 날카롭게 되어 있다.
국물 맛은 올래국수보다는 좀 더 연하다. 진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올래국수보다 못하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럴 땐 얼른 다대기를 휙휙 저어주어 칼칼하게 먹으면 좋다. 같은 고기국수인데 확연히 다른 맛이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기국수는 역시나 아침에 조식 대신 먹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여행 와서 저녁으로 먹기엔 좀 부족하고 브런치처럼 10시에서 12시 사이에 국수 한 그릇 먹고 이동하는 게 좋다. 카페에서 빵 하나 더 먹고 시장에서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게 여행하는 묘미다. 그러기엔 너무 배부르지 않게 고기국수 한 그릇 먹으면 딱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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