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를 가서 한 바퀴 돌면 시간이 애매하게 30분 정도가 남는다. 참고 한림에서 밥을 먹을까 싶지만 일요일인 경우 한림항 근처의 식당들이 거의 문을 닫기 때문에 비양도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 몇 개 있지 않은 비양도 식당들 중에서 그나마 조금 더 나은 곳이 호돌이 식당이다.
밑반찬도 여섯개 정도 나오고 나름 식당에서 식사하기 괜찮다. 우린 보말죽과 보말칼국수를 주문 했다. 같은 배를 타고 와서 비슷한 시간에 관광을 마치다보니 자리에 앉은 뒤로 사람들이 줄줄이 들어왔다. 그래도 자리가 넓은 편이라 식사를 하기엔 충분했다.
보말죽은 한림 칼국수보다 보말의 향은 좀 적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참기름을 많이 넣어서 보말 냄새보다 참기름 죽을 먹는 느낌이다. 조금 더 보말맛이 나도록 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보말 칼국수는 문어도 들어가고 뿔소라도 들어가서 상당히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이름과 다르게 이게 보말 칼국수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게 무슨 음식이지?' 란 생각이 들었다.
플레이팅도 깔끔하고 친절하게 주문도 받아줘서 작은 섬에 있는 식당이라 생각되지 않을만큼 좋은 서비스를 하는 곳인데 음식이 좀 아쉽다. 보말 관련된 음식은 배를 타고 한림항으로 돌아가 한림 칼국수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