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손님이 왔는데 회사 워크샵으로 와서 저녁을 사겠다고 한다. 내일이면 제주 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가는데 그 전에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제주로 올라왔다. 제주에서 제일 높은 호텔이라서 코로나 시기인 지금 가장 핫한 호텔인 제주 드림타워에서 보기로 했다. 한 번은 가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일찍 만나 차 한 잔 마시고 바로 술 마시러 갔더니 사람이 하나 없다. 인테리어는 중국 자본이 세운 곳이라 그런지 중국 냄새가 물씬났고 최고급 호텔이라기엔 평범한 식탁과 의자로 구성되었다. 돈을 많이 쓴 것 같은데 저렴한 느낌이 든다.
메뉴는 보자마자 든 생각은 "비싸다".
https://www.jejudreamtower.com/kor/dine/Pocha.jdt#menus
포차
제주 최고층에서 늦은 밤까지 골든 케이팝과 술에 취할 수 있는 모던 포장마차입니다. 치킨과 맥주, 막걸리와 파전 등 다양한 안주와 주류를 즐기세요.
www.jejudreamtower.com
고급 호텔이니 이정도 가격이면 가성비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제주 물가도 요즘 정상이 아니니 평범한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처음 메뉴판을 볼 때는 비싸다가 뷰를 보면 점점 가성비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되는 참 마법같은 가격대다. 다만 술은 확실히 비싸다.
음식은 시간이 좀 걸리는데 맛은 상당히 좋다. 오픈 키친이라서 청결도 의심할 필요없다. 최고급 호텔에 있는 식당인데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 메뉴가 포장마차이다보니 뭔가 오묘한 기분이다. 이 모든게 메뉴도 그렇지만 인테리어가 중국느낌이 나서 저렴해보이는데 뷰는 최고이다보니 고급함과 저렴함이 계속 섞인 느낌이 생긴다.
포차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나 뷰다. 술을 먹어도 취하지 않고 취하더라도 감상을 하며 즐길 수 있는게 밖에 있다. 높은 가격이 모두 뷰 값이라는 것은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창가에 앉아야 한다. 그것도 일몰이 지는 것을 볼 수 있게 해가 떨어지기 전에 가게에 오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