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 꼬치구이, 토리아에즈-천천히 나오지만 정성스럽게 구운 꼬치에 하이볼 조합이 좋은 곳 20220806

약수 꼬치구이, 토리아에즈-천천히 나오지만 정성스럽게 구운 꼬치에 하이볼 조합이 좋은 곳 20220806

Foodie/술 생각 날 때 가고 싶은 식당

2023-04-01 02:57:36


주말에 할 것도 없고 전회사 동료 불러서 술이나 마시자고 꼬셨다. 중간 지점을 찾다가 결정한 곳이 약수역. 약수역에 푸짐하게 나오는 해물찜도 있지만 오늘은 좀 깔끔하고 무겁지 않은 것으로 찾다 보니 토리아에즈가 가장 좋아 보여 갔다.

본점과 바로 옆 건물 6층인가 5층에 분점이 있다. 오늘은 같이 먹기로 한 친구가 처음 왔으니 좁고 불편한 본점을 굳이 갔다.

주문을 할 때 메뉴에 적어 전달해야 한다는게 좀 특이하다. 일단 꼬치에 소주보다는 맥주나 하이볼이 좋다. 달짝지근하다 보니 목이 타서 시원하게 넘길 음료가 좋다. 개인적으로는 하이볼이 좀 더 꼬치에 어울린다. 얼음 동동 들어간 하이볼이 따뜻한 꼬치 후에 넘어오면 기름을 쫙 닦아주는 기분이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기 때문에 최대한 한 번에 많이 시키는 것이 좋다. 많이 시킨다고 한번에 다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와장창 주문하고 나오는 즉시 쭉쭉 먹어야 한다.

가장 추천하는 음식은 꼬치가 아닌 명란밥이다. 꼬치가 가격이 좀 있기도 하거니와 꼬치로 배채우려면 꽤나 오래 걸리다 보니 밥으로 배를 채워야 한다. 그중에서도 명란밥을 먹어야 한다. 무슨 맛이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명란 맛인데 소스와 쪽파의 조합을 섞으니 단짠이 절묘하다. 꼬치 먹기 전에 먹고 배 채워도 좋고 중간에 먹어도 좋지만 시작을 명란밥으로 시작하는 게 돈도 아낄 수 있고 꼬치를 좀 여유롭게 먹을 수 있어 더 좋다.

꼬치구이로는 약수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집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기처럼 잘 구워주는 곳도 별로 없으니. 예전에 투다리를 자주 가진했는데 투다리는 가게에 따라 맛의 편차가 너무 달라서 별로인데 이 집이야 두 곳 밖에 없고 그것도 바로 앞에서 똑같이 운영하니 맛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약수 가면 꼭 가볼 것


너무 기억나서 겉옷을 입어야 하는 계절이 되고 다시 찾았다. 여름에도 맛있지만 따뜻한게 생각나는 계절이 오면 꼬치에 하이볼이 더 맛있다. 

오늘은 좁은 본점 말고 넓고 인테리어도 잘 되어있는 분점에서 먹었다.

저번에 명란밥이 제일 맛있었다면 오늘의 새롭게 찾은 감탄사가 터지는 꼬치는 바로 닭껍질 꼬치다. 달달하면서 바삭한 게 이건 끝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위험하다고 생각될 정도다. 많이 달다 보니 하이볼과 조합이 너무 좋다. 날이 차가워서 사케도 좋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하이볼이다.

먹으면서 다 찍어봤는데 내 입에는 닭껍질 꼬치와 명란밥과 발렌타인 하이볼이면 모든 게 정리되는 기분이다. 다른 꼬치는 약간 너무 같은 것 먹으면 심심해서 시키는 수준이다. 꼭 저 세 조합은 시작과 함께 주문해서 먹어보시길


#내돈내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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