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ycle/라이딩 일기
2020-05-23 정서진 라이딩
2020. 5. 26.정서진 라이딩 포스팅을 올리고 다시 정서진을 올리기 싫었지만 그래봐야 남북 한 번 한 것과 혼자 북악 올라간게 전부다. 서울 살면서 자전거를 취미로 갖고 있으면 가는 곳만 가다보니 올릴게 없다. 그래도 이번 라이딩이 이전과 다른점은 규모가 좀 커서 8명이 갔다는 것과 따릉이 타고 가듯 천천히 달리는 라이딩이라 미니벨로를 타고 간 점이다. 게다가 출발지도 안양천합수부부터 출발하여 최대한 체력이 안되는 사람들을 신경써서 준비했다. 최대한 쉽게 짠다해도 날이 너무 좋으니 탈수는 어김없이 오고 영혼나간 좀비 라이더가 발생했다. 그래도 참가자 전부 60km를 완주했다. 다른 취미를 고민하는 사람도 생기긴 했지만 https://www.strava.com/routes/27825097 29.7km 도로 사이클링 경로 ..
2020-04-30 정서진 라이딩
2020. 5. 4.스트라바의 유료 모드인 "Summit"을 구매한 뒤로 스트라바 서비스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중에서 챌린지 서비스는 나름 개인에게 목표를 주어 동기부여를 쉽게 해 준다. 오늘 정서진까지 달린 이유는 "April Granfondo" 챌린지 때문이다. 하루 100km를 달리면 가상의 배지를 주는 챌린지인데 회사 사람들과 도전했다. 초보들이 발바닥에 땀나게 달렸다 오전에 혼선이 있어 9시반쯤 출발했다. 벌써부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것이 오늘 라이딩이 쉬울 것 같지는 않았다. 서울을 벗어나서 쉬기로 했는데 서울을 벗어나니 다들 벌써 정신이 육체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후다닥 가서 밥 먹고 바로 와야 기온도 사람도 피크인 시각을 피할 수 있었는데 이미 망한 것 같다. 막상 아라뱃길에서 속도를 올렸어야 했는데 오히려..
2020-04-26 남북 라이딩
2020. 4. 26.오늘은 라이딩하고 바로 올리는 몇 안 되는 날이다. 그만큼 재밌었고 남산 PR도 찍어서 기분이 좋아 바로 올린다. 남산과 북악을 오르는 남북을 하면서 최소한의 휴식으로 진행해보려 했다. 청와대 방향으로 들어가 반대편으로 넘어간 뒤 개운산을 넘어 정릉천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였는데 세 시간 정도 쉼 없이 달리기에 아주 좋다. 그동안은 사이클릭 블랙박스가 앞뒤로 다 고장이 나버려서 사용을 못했는데 스포츠온 77에서 빠르게 대응해줘 오늘은 앞뒤로 달고 달렸다. 그덕분에 사진이 전부 동영상 캡처다. 다음에는 핸드폰으로도 몇 장 찍으면서 올라가야지. 항상 그렇듯 나같은 초보자들에게 북악 가는 길은 쉽지 않은 공도다. 게다가 빠르게 달리지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니 차와 부딪힐뻔한 위험한 상황도 발생했다. 도로에..
2020-04-12 대청호 라이딩
2020. 4. 20.자전거를 타면 모두 글로 남겨보려고 했지만 도메인 이름에 충실하게 사느라 매번 타던 팔당 같은 곳은 스킵해버렸다. 이번은 대청호 라이딩이다. 올해 내가한 가장 생각 없고 미친 짓 중 하나가 설악 그란폰도에 신청한 것이다. 메디오폰도도 아니고 그란폰도를. 이 미친 짓을 추진한 동생이 화악산 라이딩을 가자고 하였는데 약골에 그동안 인터벌 훈련을 한 것도 아니라 설악은커녕 화악산도 주저하였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는지 "그럼 대청호나 한 바퀴 돌아요"라고 꼬셨다. 대청호에는 자전거 스승으로 부르는 동생도 있고 대전에서 보내온 벚꽃 사진을 보아하니 갈만해보였다. '령 하나만 넘으면 전부 평지예요'란 말에 혹해서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 자전거 타는 놈들이 하는 말은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 전부 다 평..
2020-03-29 남산 & 행주산성 라이딩
2020. 3. 29.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중에 자전거 라이딩을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야외라는 것과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우울증이 온 것 같아 남산을 가기로 했다. 국립극장까지 간 뒤 인원이 다 모일 때까지 오랜만에 랜선말고 얼굴보며 이야기를 좀 나누다가 남산으로 달렸다. 오늘을 위해 운동을 한 것 같이 쏘는 두 명과 중간에 한 번 쉬고 올라온 두 명. 그래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들 기분이 좋은 라이딩이었다. 사진 몇 장 찍었지만 혹시라도 얼굴 나오는 것을 싫어하실지 몰라서 글만 남긴다. FLY12CE랑 FLY6CE가 하나라도 살아 있었으면 대충 편집해서 올렸을텐데... 둘 다 사망하셨다. (문제가 있는 제품 같다. 삼성 엘지 제품에 비하면 정말 어휴..) 집에 가기 전에 커피를 마시며 정리를 하..
동해안 자전거 인증 초보자가 전하는 팁, South Korea
2017. 5. 2.자전거라고는 평소에 타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동해안 자전거 종주를 하려한 사람의 팁이므로 절대 신뢰를 많이 갖지 마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초보자가 타기에는 어렵다고 본다. 특히 60세 이상에 이제 막 취미로 자전거를 배운 분이라면 이 구간은 타지 않기를 바란다. 길의 상태가 너무 안좋다. 방향은 가급적이면 임원항에서 통일전망대로 잡는다. 바다를 보기 더 수월하다. 약 30%가 괜찮은 자전거 길이고 50%가 차와 함께 달리는 길이고 20%가 오프로드다. 편의점은 중간에 충분히 있다. 물 보충과 음식 보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절대 밤에 타지 않는다. 진짜 하나도 안보인다. 5월인데도 완전 새까맣게 탔다. 동해는 미세먼지가 전혀 없어서 해가 강하다. 가릴건 다 가리는게 좋다. 자전거 바람 넣거나 수리할..
동해안 자전거 인증 3일차, 동해시에서 임원항까지-East sea bicycle certification tour 3rd day, South Korea
2017. 5. 2.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이지만 왼쪽에서 코고는 소리와 오른쪽에서 코고는 소리로 눈만 감았다. 나도 모르게 잠깐 잠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발 그랬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시에 불을 껐으나 4시반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없는 로비에 앉아 게임이나 했다. 기존의 계획에 변경이 생겨 오늘 저녁에 서울로 올라가기로 해서 약간 분주함이 예상된다. 거리는 50km로 오늘 달리는 거리가 제일 적지만 시간 안에 도착해야 버스를 탈 수 있기에 컨디션이 좋아야만 한다. 그런데 두 시간 정도만 잤으니 큰일이다. 카페인이여 내게 힘을 다오. 토스트와 삶은 계란과 컵라면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10시에 출발했다. 원래는 8시 출발이었지만 다들 피로도가 심한 상태로 어제 술을 조금 많이 먹었더니 일어나지를 못했다..
동해안 자전거 인증 2일차,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동해시까지-East sea bicycle certification tour 2nd day, South Korea
2017. 5. 2.인증 둘째날. 오늘은 동해시까지 가야한다. 밤에 어마어마한 바람과 코고는 소리로 인해 잔건지 만건지 헷갈리는 컨디션이라 조금 걱정됐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달리는데 기분은 좋다. 6시에 일어나서 7시반에 컵라면에 밥까지 야무지게 말아먹고 8시에 출발했다. 오늘은 오르막(업힐)이 꽤 있다. 동해안 길의 특징이라면 짧은 오르막이 많은데 오르막을 오르고나면 굉장히 멋진 바다경치가 펼쳐지는 곳이 나온다. 힘들게 올라왔을 때 짜릿한 느낌을 자연적으로 받을 수 있다. 포장만 좀 더 신경을 쓰면 아주 좋은 길이 될 것 같은데 돌과 모래를 봤을 때 길 만들고 관리는 전혀 안하는 모양이다. 거의 유일한 자전거 휴게소.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물 한 잔을 권하신다. 커피 가격도 통일전망대보다 싸다. 38선. 많은 사람들이 쉬..
동해안 자전거 인증 1일차, 통일전망대에서 양양 낙산해수욕장까지-East sea bicycle certification tour 1st day, South Korea
2017. 5. 2.휴가를 붙이면 9일이나 되는 연휴. 자발적 백수인 나랑은 상관을 것 같지만 같이 여행 갈 친구들이 시간을 낼 수 있는 기간이라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기대에 딱 맞는 여행 계획이 생겼으니 바로 동해안 자전거 일주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두 친구와 함께 동해안 자전거 인증을 하기로 결정하고 아침부터 대진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연휴기간이라 자전거를 타기도 전에 버스에서 진이 빠졌다. 네시간 반 가까이 타고 겨우 도착한 대진터미널엔 정말 덩그러니 터미널만 있다. 작년에 한 번도 자전거를 안타고 지금 처음으로 페달을 밟아보는 것이라서 완전히 들뜬 상태로 통일전망대 인증센터를 갔다. 2-3년 전인가에 새로 생긴 동해안(강원) 자전거 인증길은 임원항에서 통일전망대로 향하는 남->북 코스와 통일전망대에서 임원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