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stic trip

Domestic trip/22:서귀포 위미에 있습니다

비양도, 무릎 안좋은 어르신들이 가볍게 걷기 좋은 섬-2월 6일

아는 형이 어머니와 함께 제주에 놀러 왔다. 자동차도 빌려줄 겸 제주에서 만나 비양도를 함께 돌아보고 헤어지기로 했다. 8년 전인가 비양도에 한 번 다녀왔는데 섬이 작아 가볍게 걷기 좋은 곳이란 기억이 있어 어른들과 함께 가기 좋겠다 생각했다. 나중에 울 어머니도 오시면 모시고 가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그전에 사전답사를 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제주도 근처에 있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섬이니 배를 타고 가야한다. 배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해서 잘 확인하고 이동해야지 안 그러면 섬에 갇히고 만다. 표를 사고 배에 올랐는데 의외로 사람이 굉장히 많다. 코로나여도 제주도로 여행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좀 놀랍다. 거기에 비양도는 그리 유명한 곳이 아니었는데 어디 티브이 프로그램에 나왔는지 배낭을 짊어지고 오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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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 캠퍼스 제주, 레고를 좋아한다면 어른도 아이도 신나는 곳-2월 4일

남자아이 포함한 가족과 놀러 가려니 애가 중심이다. 애도 좋아하고 아저씨들도 좋아할 만한 곳을 찾더니 브릭 캠퍼스에 갔다. 왜인지 애기가 처음에는 좀 시큰둥했는데 레고가 보이기 시작하자 하트비트가 빨라졌는지 눈이 커지고 쉴 새 없이 말하면서 기쁨을 표현한다. 안 왔으면 어쩔뻔했어... 티켓팅을 하고 건물을 옮겨가면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된다. 레고는 회사에서 아마추어 레고 작가들 중에서 뛰어난 사람들을 레고 브릭 아티스트로 지정하여 레고 무제한 사용권을 준다.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라 예술가들의 작품들이라 퀄리티나 표현력, 창의력이 엄청나다. 설명을 보면 취미로 시작해서 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예 예술을 전공한 사람도 있고 다양하다. 그냥 장난감 보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미술관이나 다름없다. 여기서부터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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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6코스, 서귀포시로 들어가는 길-2월 3일

오늘은 날도 좋고 하니 올레길 6코스를 걷는다. 동반자는 우리 건물 똥개! 집에서 출발지까지 걸었는데 집에 갈 생각을 안 한다. 어디까지 쫓아오나 계속 신경 쓰며 걸었는데 쇠소깍까지나 온 뒤로 나무다리가 무서웠는지 어디론가 사라졌다. 테라로사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해서 찾아서 한 잔 마시며 쉬고 걸었다. 너무 늘어졌는지 급히 걷지 않으면 해가 떨어질 지경이다. 테라로사를 지난 뒤부터는 이정표와 바위며 바다에 대한 설명이 적힌 돌들이 보인다. 마을에서 돈을 들여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마음이 느껴진다고 할까나... 걸으며 좀 따뜻한 마음을 받았다. 올레 6코스는 걷다보면 좀 뜬금없는 것들이 휙휙 튀어나온다. 쇠소깍도 "이런 데에 뭐가 있어?"라고 할만한 곳에 있는데 그 보다 더 이상한 건 갑자기 나오는 국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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