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살이

Domestic trip/22:서귀포 위미에 있습니다

제주 1년살이 마무리하는 일년살이 팁

20년 11월부터 21년 11월까지 제주 살이를 해봤다. 처음에는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에 가서 거의 대부분 제주에 있다가 8월에 회사를 옮기면서 친구들에게 방을 빌려줬으니 정확히 말하자면 1년 살이는 아니다. 그래도 조언까지는 아니지만 느낌 정도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리하는 김에 몇 가지 주제로 글을 써본다. 제주에서 차는 필수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면 알겠지만 제주는 차가 없으면 굉장히 살기 힘든 곳이다. 방을 빌린 동네에서만 몇 날 며칠이고 있겠다면 없어도 괜찮지만 마트도 가야 하고 여행지도 간간히 가주려면 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차를 제주에서 빌리려고 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서울에서 가져오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차를 굉장히 아끼는 사람이라면 바닷바람 때문에 가져오지 않는 것..

Domestic trip/22:서귀포 위미에 있습니다

올레길 6코스, 서귀포시로 들어가는 길-2월 3일

오늘은 날도 좋고 하니 올레길 6코스를 걷는다. 동반자는 우리 건물 똥개! 집에서 출발지까지 걸었는데 집에 갈 생각을 안 한다. 어디까지 쫓아오나 계속 신경 쓰며 걸었는데 쇠소깍까지나 온 뒤로 나무다리가 무서웠는지 어디론가 사라졌다. 테라로사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해서 찾아서 한 잔 마시며 쉬고 걸었다. 너무 늘어졌는지 급히 걷지 않으면 해가 떨어질 지경이다. 테라로사를 지난 뒤부터는 이정표와 바위며 바다에 대한 설명이 적힌 돌들이 보인다. 마을에서 돈을 들여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마음이 느껴진다고 할까나... 걸으며 좀 따뜻한 마음을 받았다. 올레 6코스는 걷다보면 좀 뜬금없는 것들이 휙휙 튀어나온다. 쇠소깍도 "이런 데에 뭐가 있어?"라고 할만한 곳에 있는데 그 보다 더 이상한 건 갑자기 나오는 국궁장..

Domestic trip/21:서귀포 위미에 있습니다

올레길 5코스, 길도 잘 닦여있고 바다가 항상 함께하는 길-12월 5일

주말에 너무 집에서 집 정리만 하고 있거나 근처만 다녀서 이제는 주말에 야외로 나가자는 의미로 올레 패스포트를 샀다. 오늘이 그 첫 번째 날로 집 바로 앞을 지나가는 올레길 5코스를 걸었다. 오전에 꼼지락 거리느라 오후에 출발한 것은 실수. 오징어 말린 길과 바다가 옆에 발걸음을 맞춰주는 워밍업 길을 걷고 나면 큰엉이 시작된다. 큰엉 길을 걷다보면 처음에는 바닥이 잘 깔리고 계단도 잘 되어 있는 길이 펼쳐진다. 숲길 같다가도 어느새 바다가 보이고 다시 숲길이 보이는 길이 반복된다. 큰엉 길 중간에는 호두암이나 용두암 같은 잠시 쉬면 구경하는 장소들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고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야하는 곳은 단연 '한반도'다. 숲길을 사진으로 찍으면 마치 한반도 모양처럼 찍혀서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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