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맛집

Foodie/술 생각 날 때 가고 싶은 식당

합정 소금구이, 마포소금구이-20년 넘은 가게의 레트로한 느낌이 맛과 함께 전해지는 고기집 20200222

아는 사람이 자전거를 하나 맞추려고 해서 같이 구경할 겸 합정 근처를 돌아다녔다. 한두 군데 다니다가 시간도 저녁이겠다 밥도 먹고 헤어지려고 핸드폰을 열려고 하는데 정말 눈에 띄는 오래된 식당이 핸드폰을 들은 딱 그 지점에 있었다. 메뉴도 소금구이와 껍데기 딱 두 개 뿐인 것이 서울역 근처에 있는 포대포 생각이 났다. 오래된 가게 치고는 가격이 꽤 나가지만 합정이 워낙 땅값이 올랐으니 이해가 됐다. 가격도 20여 년 전으로 생각하면 그건 좀 너무한 것 같고 분위기와 급격하게 변한 서울에서 20여 년을 유지한 역사를 산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오히려 강남이라면 이보다 더 비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주 1병 공짜로 주는 세트를 주문하고 둘러보니 다 들어차도 20명이 앉을까 말까 ..

Foodie/특별한날에 생각 나는 식당

합정 와인바 르파르(Le Phare)-분위기와 음식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장님이 매우 괜찮은 와인바 20171224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가족 모임으로 성수역 근처를 갔다. 다들 알겠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는 30분을 돌아다녀도 예약을 하지 않은 자에게는 자리 따위 내주지 않는 초절정의 성수기이다. 그렇게 돌고 돌다가 골목에 있는 작은 와인바 앞에 있는 메뉴판을 봤다. 와인만 파나.. 하며 조심스레 쳐다봤는데 스테이크다! 스테이크를 판다!! 살짝 문을 열어봤을 때 자리가 넉넉해보였다. 하지만 그래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는 없었다. 이전에 들렸던 모든 가게들의 자리는 절반만 차 있었지만 우린 그 어디에서도 엉덩이를 주차하고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살짝 걱정스럽게) "혹시 자리 있나요?" "바에 앉으셔도 괜찮으신가요?" '안될게 뭐 있겠습니까. 스테이크만 주셔도 아이쿠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하며 도착한 곳이 "르 파르"이다..

koesn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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