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나로 이동
이번에도 장거리 이동은 호텔 서비스를 이용했다. 굉장히 먼 거리를 가는데도 쉽게 차를 구할 수 있었다. 밖의 경치가 굉장히 좋았던걸로 기억하지만 차 안에서는 셋 다 지쳐서 완전 풀 취침하여 잠깐 눈 떴을 때 본 기억 말고는 쓸 말 조차 없다.
로비나 가는 길
로비나는 아직 한국에서는 유명하지 않은 동네라서 그런지 한국인이 우리 밖에 없었다. 매우 조용한 어촌 마을로 최근 멘장안이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해지면서 기존에 있던 돌고래 투어와 패키지로 묶어 관광 상품을 만들었다.
두번째 숙소, 앙소카 호텔.
앙소카 호텔은 발리에서의 두번째 숙소다. 여기는 발리에서 머물렀던 곳에서 가장 별로지만 제일 싸다. 1일 만원 침대 시트에 얼룩이 있고 바닥도 화장실에 쓰이는 세면 바닥이다. 하지만 정원은 고급호텔 저리가라이며 문 앞에 있는 의자에서 담배피며 노을을 보면 정말 멋있는 곳이라고 생각된다. 싸고 분위기 좋지만 잠 자기 힘든 곳이랄까? (물론 난 이런데도 잘 잔다)
돌고래 마을이라서 돌고래 동상이 있다. 돌고래가 단순 관광상품이 아니라 이 동네에서는 신이다.
로비나 해변
밥은 먹어야겠는데 마땅히 식사할 곳이 다 닫아서 부랴부랴 아무데나 들어온 자스민 키친.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운치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음식이 다 맛있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매운 것을 못먹어서...) 저 네 개의 음식 중 세 개는 괜찮다. 특히 그린카레(야채 카레)는 무조건 먹어야 한다. 여기서 먹은 야채카레가 한국와서도 생각날 정도다.
의외의 숨은 맛집.
흔들린 사진 한 장 뿐이지만 셋이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 시간이라 기억에 오래 남아 있다. 이젠 어디인지도 모르겠지만 공짜로 시끌시끌하게 팝송을 부르는 밴드를 보고 갑작스레 레스토랑에서 캠프화이어도 하는 등 앉아서 대화도 많이하고 흥얼거리기도 많이한 곳이다. 셋의 공통점이라면 나중에 여자가 생기면 여긴 꼭 다시 올 거란거.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로비나 비치에는 술집이 여기 하나이므로 찾기는 쉽다.
술 종류가 많은데 잘 모르겠으면 전통 술인 아락(Arak)을 이용한 아락 어택 칵테일을 마시길 권한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전통술은 마셔줘야지.. 아 중요한 것은 아락을 그냥 먹는건 보드카를 그냥 먹는 것과 같으니 꼭 칵테일을 마셔야한다. 아락을 소주같을거라 생각하고 먹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