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획 없는 막무가내 여행이 시작됐다. 그래도 이 날까지는 오전 오후에 서핑하러 잘 나갔다. 무려 새벽 6시에 서핑을 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마카로니에서 저녁
역시나 같은 서핑 스쿨을 듣던 김여사님과 어제 만난 민하형과 저녁을 먹기로 했으나 모두들 나의 길 찾는 능력을 과대 평가 하였다. 꾸따에서 유명한 골목길인 "뽀삐스 원" 입구에서 만나기로 하였는데 5분이면 가는 길을 길을 잃고 40분만에 도착했다. 덕분에 형은 만나지도 못했다.
내가 늦고 싶어서 늦는게 아냐... 진짜 길치에 방향치라 길을 자주 잃는다고.
이렇든 저렇든 저녁은 마카로니에서
너무 인도네시아 음식만 먹어서 기분 전환겸으로 이태리 음식을 먹었다. 내가 여러군데의 이태리 식당을 다녀봤지만 여기는 꽤나 괜찮은 이태리 식당에 속한다고 본다.
사실 꽤나 괜찮다 뭐 어쩐다 표현하기 부담되는게 우린 너무 굶주렸고 인도네시아 외의 음식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래도 빈땅이 빠질 수 없지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꾸따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디스커버리 몰안에 있는 오션스 27(Oceans 27)에서 칵테일 한 잔 마시고 헤어지기로 했다.
꾸따의 랜드마크 중 하나 디스커버리 몰. 물론 난 한국에 올 때까지 여기 가는 길을 몰랐다.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밖에서 보이는 분위기부터가 다른 바를 찾았다. 문제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bar 바로 옆에는 이렇게 바다가 넘실대고 있다. 바다 옆에 바들이 많겠지만 꾸따의 파도는 흉내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