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에는 지혜가 집으로 돌아갔고 8일에는 내가 집으로 돌아온 날이다.
이 기간 가장 당혹스러웠던 일은 공항으로 가기위해 새벽에 택시를 탔는데 사기를 당한 뻔한 것. 계속 얘기하지만 호텔에서 차를 불러줄 수 있다면 택시보다는 호텔의 차를 이용하길 바란다. 그 차가 그 차겠지만 그래도 좋은 차를 알려준다.
무슨일이 있었냐면 여행하면서 돈을 다 쓰고 비자비용만 남기고 5000 루피아만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덜컥 택시 기사가 10불을 달라고 한다. 이럴때 정말 어이가 없다. 게다가 실실 웃으면서 달러 가지고 있는거 다 안다고 하는데 있긴 뭐가 있냐고요. 그 돈 있으면 내가 더 먹고 왔겠지. 이 아저씨야.
안되겠다 싶어 내려달라고 세 네번 정도 애기 했는데도 결국 공항까지 왔다. 지갑이랑 가방이랑 다 보여 주면서 돈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니 "다시 발리 올거지? 꼭 와야해"라고 하더니 포옹하고 헤어졌다. 참.. 이럴때는 미워하려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또 금새 풀어지고 만다.
잘 놀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