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마지막 날이어서 공항에서 이런 공연도 무료로 하고 있었다.
출발 전 프롤로그
태어나서 처음으로 홀로 장기간 여행을 그것도 해외로 떠난다. 31살인 2012년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기에 2013년을 좀 다르게 시작하고 싶었다. 먼저 철저하게 계획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이번 여행도 1주일 전부터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계획을 세우면서 왜 많은 사람들이 한달 여행을 하면 1년 계획하게 된다는지 실감하였다.
처음에는 필리핀에서 스쿠버다이빙도 하고 어학연수 중인 수미도 만나고 재욱이와 앙코르와트도 다녀올 생각으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출발 4일전에 선준이가 여행가이드 서적을 빌려주면서 '인도, 네팔' 이야기를 듣고 완전히 전면 수정되었다. 역시 뭐든 해본 놈이 잘한다고 내가 3주간 다녀올 계획란 소리를 듣자마자 선준이가 하고 싶었던 인도 여행 루트와 네팔 안나푸르나 계획을 맥주와 함께 내뱉는다.
집에 와서 새벽까지 생각하다가 이 때가 아니면 언제 인도를 가겠냐는 생각에 비행기를 예매하려는 찰나, '아.. 나 저가항공이라 취소 수수료 내야지..' 하며 인천서 세부갔다가 방콕까지 가는 티켓을 취소하지 못했다.
항상 이렇다.
난 너무 급하게 산다. 정확히는 급하게 완성되지 않은 계획을 진행하다 하고 싶은 것을 못한다.정신을 차려보면 항상 아쉬운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래도 이렇게 망한 계획에서 즐기는게 또 나름의 장점. 다 모르겠고 재미나게 놀다 와야 겠다.
현대카드 에어라운지
P.P카드 (Priority Pass)로 갈 수 있는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또 저녁 식사. 내가 이럴려고 그 비싼 카드를 쓰는건데!!
보이는 것처럼 고급스럽고 샤워도 가능하다.
처음 타 본 저가항공. 왜 비싼 비행기 타는지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