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 로드 가는 길-1월 6일 방콕-Move to Kaosan Road in Bangkok, Thailand

카오산 로드 가는 길-1월 6일 방콕-Move to Kaosan Road in Bangkok, Thailand

Foreign trip/13-Jan:Cebu-Bangkok-Chiangmai

2013-10-09 22:32:50


방콕 지하철 노선도 (출처 : http://www.urbanrail.net/as/bang/bangkok.htm)

첫 시작부터 택시타고 돌아다니면 혼자 배낭여행 나온 기분이 반감 될 것 같았다. 잠도 한 숨 못 잔 최악의 컨디션이지만 택시를 제외한 대중교통 이용해서 첫 숙박지인 카오산 로드로 가기로 했다. 책을 이리보고 저리봐서 얻은 교통정보를 정리해보면

  • 일단 방콕에는 1개의 MRT(지하철), 2개의 BTS(지상철), 공항철도가 있다.

  • 대중교통이라 할 만 한 것은 버스, 지하철, 택시, 툭툭이 있다.

  • 출퇴근 시간은 헬이다.

복잡하기로는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서울 지하철을 다년간 접해온 자로서 달랑 세 개 뿐인 지하철은 너무나도 쉽게 보였다. (실제로도 쉬웠다)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도 서울과 같이 기계를 사용하던가 사람한테 가서 사는 방법이다. 개인적으로는 발음의 문제가 조금 발생할 수 있으니 기계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 서울처럼 카드 임대료 500원을 내는 복잡한 절차가 없으므로 더 쉽다)

기계 이용 방법은

  • 우선 English를 찾아 누르고

  • 도착지를 찾아서 누른 후

  • 달라는 만큼 넣어주면 된다.

아니면 정말 큰일난 것처럼 경찰을 불러서 거의 울면서 어떻게 하는거냐고 하면 알아서 해준다. (여행 도중 실제로 봄;;;) 귀찮으면 몇 회 자유티켓을 사면 되는데 Non-plan tourist(무계획 여행자) 에게는 필요가 없어서 안샀다. 또 중요한 것이 환승을 할 때 MRT에서 BTS나 공항철도로 바뀌면 돈을 또 내야한다. 회사가 바뀌면 다시 돈을 내야하는 시스템인 것 같다. 일단 당연히 공항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니 공항철도를 타야하고 그 후의 길이 좀 막막하다. 그래서 그냥 마지막 정거장을 누르고 티켓을 구매했다. 이미 신난 상태여서 목적지보다는 열차를 타는게 더 중요했다...

남들 하듯이 티켓 사는 줄에 서서

이렇게 영어로 바꾸면 사용하기 엄청 쉽다

영어로는 수바르나부미라고 쓰여 있지만 "쑤완나품"이다. 여기 공항은 "쑤완나품 공항". 현지인들이 못알아 듣는다고 Suvarnabhumi의 V와 R을 신경써서 말해도 똑같이 못알아 듣는다.

이게 ARL (공항철도)의 티켓

오~ 깨끗하다!!

혼자 완전 신난 상태에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열차에 있었다. 숙소를 카오산으로 정하기는 했지만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여기도 전혀 모르는 지역이니 이리저리봐서 나랑 행색이 비슷한 사람 뒤를 쫓아서 그 사람이 머무는 숙소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참 머리가 좋다. (라고 이 때만 생각한 것을 나중에는 후회했다...)

나처럼 배낭을 매고 여행하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는데 그 중에 여행온 양키 가족을 따라가기로 결정했다. 애들이 있으니 아주 나쁜데서 잠을 자진 않겠지라고 생각해서 옆에다 짐을 놓고 잠깐 눈을 붙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양키 가족은 없고 마지막 역인 피야타이에 거의 다왔다. 이건 뭐... 어쩌라는건지... 그래서 다시 계획 수정!! 카오산 가자!!

피야타이 역을 나와 진짜 방콕의 향기를 맡았다. 덥고 끕끕한 향기.. 체력이 곧 바닥날 예정이라고 온 몸이 경고알람을 울려서 목적지로 당장 가야했다. 눈 앞에 보이는 철도직원한테 카오산 가는 버스 정류장을 묻고 내려갔다. 10분 걸었다. 정류장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툭툭 운전수들이 계속 타라고 꼬신다.

'내 오늘은 절대 툭툭을 타지 않을것이여!!'

지나가면서 먹을거 파는 사람들한테 "Where can I take the bus to Kaosan?" 이라고 물어보며 정류소를 찾았지만 나중에는 "카오산 버스 웨어?"로 변했고 카오산이라 말하지 않고 까오산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까오산 버스 웨어?" 로 변했다. 한 15분 걸어서 (참고로 난 50리터 배낭을 등에 매고 20리터 배낭을 앞으로 맸다.) 겨우 정류소를 찾았다. 하지만 도저히 몇 번 버스가 카오산로드를 가는지 읽을 수가 없었다. 옆에 무슨 학교가 있었는데 학교 끝나는 시간인지 애들이 나와서 그 중 가장 이쁜 애한테 물어봤다.

"15분 뒤에 470(사실 정확히 기억 안남)번 버스를 타세요"

이쁜데 착하기까지 했다!!! 조금 신기했던건 물어보면 다들 최대한 웃으면서 대답을 해줬다. 서울같으면 도망갔거나 대답해주고 재빨리 갈 길 갔을텐데 분위기가 확실히 일본의 그것과 흡사했다. 하지만 15분 뒤에 온다던 버스는 40분이 넘어서야 왔고 카오산 로드란 곳에 떨궈진 나는 한시간 반동안 짐을 짊어지고

"도대체 이 빌어먹을 카오산은 어디 쳐박혀 있는거야!!"

라고 카오산 로드 옆 람부뜨리 로드에서 터덜터덜 걸었다. 도대체 지도는 왜 가지고 다녔나...

추가 : 방콕 버스에는 옛날 우리 "오라~~이" 하던 누님같은 분들이 있다. 그 사람한테 목적지를 말하고 달라고 하는 만큼 돈을 주면 된다. 잘 모르겠으면 목적지를 말하고 잔돈을 전부 펼쳐서 손바닥에 두면 알아서 가져간다. 그리고 그 사람 앞에 서서 지속적으로 "나 언제 내려요?" 라는 눈빛을 보내면 도착했을 때 밖으로 내팽개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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