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고소 당한 스타벙 커피. 웃자고 한거에 죽자고 달려들다니 돈만 아는 놈들이란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직접 가보면 굉장히 작고 여유가 넘치는 커피 툭툭이다.
새벽까지 술먹고 신나게 흔드시다 다음날 일어나려니 죽을 맛이다. 10시에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만나 관광하러 가자고 했지만 당연히 절반 이상은 지각이다. 숙취때문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좀 더 늦게 나타나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맛이 갔다. 모든 사람들이 모이고 어제의 용사 대부분이 오늘 방콕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계획이라 짐을 전부 홍익여행사에 맡겨 두기로 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태국 북쪽에 제 2의 도시인 치앙마이가 한적하고 볼 것이 많다하여 나도 오늘 치앙마이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기차편을 직접 알아보려다가 여행객들 대부분이 한인 여행사를 통해 기차편이나 트래킹 코스를 예약한다고하여 짐도 맡기고 기차편도 알아보기로 했다. 트래킹은 10~20%정도 더 비싸고 기차 예매는 수수료가 붙어 비싸게 느껴지지만 사실 영어가 쉽게 통하지 않는 곳에서는 이런 곳을 이용하는 편이 시간과 체력을 아끼고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예약을 하면 짐도 천원에 맡아주므로 게스트하우스를 체크아웃하고 난 뒤에 무식하게 무서운 짐들을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어진다.
참고 : 카오산 로드에는 홍익인간, 홍익여행사, 동대문이 유명한 한인 여행사이다. 홍익인간은 소주와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겸하며 대체로 평이 좋았다. 홍익여행사는 기차표를 예매한 곳인데 가격이 약간 더 비싸지만 우리나라 돈으로 5천원 미만의 차이였으며 여행사만 하기 때문에 주인 여사장님의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동대문에 대해서는 듣지도 가보지도 못했기에 평을 하지 않겠다. (우리나라 여행사처럼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의 공간은 아니지만 한국어가 그 모든 부족함을 메꿔줄 것이다.)
짐을 다 맡기고 기차표도 예매하고 왓포를 구경하기로 결정하고 출발했다. 왕궁도 보려고 계획 했지만 왕궁을 보기에는 너무 늦게 나와서 왓포 하나만 보고 가기로 결정했다. 뭐 다시 돌아올거니까... 유람선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깝고 서울말고 유람선 타보지도 않아서 유람선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당연히 내 의견은 아니고 미리 조사해 온 친구들 의견이다.
여기가 유람선 타는 곳인 프라 아틱 피어(Phra Arthit Pier)
표를 삽니다.
대개의 블로그는 이럴 때 어떻게 찾아가는지 설명하지만 길 잘 찾는 사람 뒤만 졸졸졸 따라 다닌 나로써는 가는 길은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다. 그래도 최소한 구글 지도 보며 걸어 갈 수 있게 지도라도 올려야지..
사람들이 프라 아팃이라 하지않고 다들 방람푸(Banglumpoo)라고 한다. 이 동네 지명 같다.
그냥 뿅하고 유람선 타는 곳에 도착!
표도 일행들이 사고 난 강 구경하면서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다가 배가 왔길래 휙~ 탔다.
"그 배 아니야!!!!!!!!"
란 소리에 본능적으로 출발하는 배에서 뛰어내렸다. 정확히 말하면 이미 출발한 배에서 뛰어내렸다. 아무생각없이 뛰어내렸는데 착지를 하고 나서 들은 생각이
'만약 땅이 아니라 물에 착지했으면...'
그렇게 등에 식은땀을 한 번 흘린 뒤에 일행들 뒤로 가서 애들이 타나 안타나 확인하고 탔다. 방콕의 유람선은 서울과 다르게 관광용 교통수단의 목적만있는 것이 아니라 지하철마냥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다. 각 배의 목적지는 깃발 색깔로 구분한다. 그러므로 표를 살 때 깃발 색을 확인하고 표 검사도 꼭 받도록 한다. 난 둘 다 무시하고 탔다가 혼자 또 시트콤 찍을 뻔했다.
드디어 배가 들어온다.
이 배를 타는 건 아니었는데도 아저씨가 포즈도 취해주셨다.
배를 타고 왓포로 출발~ 관광용 배여서 영어로 설명도 해줬다. 관광용 배여서 여기저기 들르면서 구경시켜 준다.
중간에 양식장인지 낚시장인지 하여간 물고기가 마구 튀어나오는 곳. 팔뚝만하다.
수 많은 보트들과 사원. 이게 방콕을 제일 잘 설명하는 것 같다. 두 장이나 찍긴 했는데 무슨 사원인지는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