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하는건지 탐색중인 꼬마들.
아래부터는 Buddhist temples of Thailand 출처.
왓포는 1789년 라마 1세부터 짓기 시작해서 16년 후에 완공되었다. 16세기에 왓 포타람이 있던 자리에 지어서 라마 1세가 왓 프라 체투폰이라 이름 붙였지만 사람들은 왓 포타람에서 왔다는 뜻의 왓포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그래서 이름이 두 개다) 왓포는 2008년 유네스코에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가치가 굉장히 높게 평가 받고 있는 문화재이다. 왕궁 옆에 마사지 학교가 있는데 그 마사지 학교는 원래 왓포 북쪽에 있던 것이 옮겨간 것이다. 마사지 학교에서는 여행객 상대로 수업을 진행해서 태국 마사지 자격증도 준다.
이거 해보고 싶었는데 시간도 조금 걸리고 특히나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영어가 무서워서 결국에는 못했다. 그런데 들은 바로는 몸 쓰는 일이라 영어 못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3일 이상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꼭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태국 마사지가 외국에 마사지 보다는 매춘의 일부로 인식이되어 있는 것을 바꾸기 위해 태국 왕비가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한다. 마사지 학교도 그 사업의 일부로 자격증을 발급하여 자격이 있는 사람들만 마사지를 하게끔 만들고 음지가 아니라 양지에서 마사지를 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갑자기 삼천포로 빠졌는데..
이 마사지 학교가 원래는 타이 전통 의학 학교였고 그 학교가 태국에서 처음 생긴 대학이라고 한다.
드디어 마지막 하이라이트 와불상
보존 작업중인데 정말 집중력이 장난 아니었다.
와불상은 열반한 부처를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왓포의 다른 이름은 열반사원. 직접가서 보게 되면 내가 와불상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큰 부처님이 누워서 사람들이 그 아래에 왔다 갔다 하는 것을 구경하는 기분이다. 부처님의 표정도 '보고 싶음 봐~, 난 쉬고 있을래' 라는 듯 편안한표정이다. 불상 발바닥에 그려져 있는 그림은 108번뇌를 의미한다. 또 벽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라마키안이라고 태국의 탄생신화가 아래쪽에 그려져 있다. 이 사실들은 알고 봤으면 좋았겠지만 모르고 봐서 그냥 큰 불상에 입만 쩍 벌리고 나왔다...
왓포상 바로 옆에 있는 이 통에 소원을 빌면서 동전을 하나씩 넣어 끝까지 가게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동전은 출발지점에서 20바트를 기부하면 준다. 108번뇌를 뜻하는지 108개가 있는데 하나하나 넣을 때마다 기도하고 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막 집어넣는 사람들도 있다.
신기한 것은 그런 엇박자들이 울리면서 와불상이 있는 사원에 계속 종이 울리는 것처럼 찰랑찰랑 소리를 낸다. 나도 소원을 빌었는데 절반 정도부터는 그냥 막 집어 넣었다. 소원 이루는 것만큼 비는 것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