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트래킹한게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는지 푹 자고 일어났는데도 몸이 개운치가 않다. 그래도 님만해민에 계속 머무는 것은 싫어서 이번에는 리버 사이드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 전에 처음 보는 햄버거 가게가 보여서 브런치로 햄버거를!!
난 이게 장난으로 쓴 건지 아님 진심인지 좀 헷갈렸다. 나도 역시 8282 한국사람.
핫도그는 그냥 그랬고 감자는 꽤 괜찮다.
이제 교통수단은 혼자서도 제법 잘 이용하는지라 썽태우를 타고 아무 문제없이 와로롯 시장으로 이동했다. 시장 옆에 강이 흐르는데 이름이 "핑" 이다. 한강처럼 핑강인 셈. 1월이면 건기라서 그런지 강이 아주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강폭을 봤을 때 우기에는 제법 강처럼 보일 것 같다.
리버사이드에서 머물기로 결정한 '핑 리버 인'. 사실, 다른 곳에서 머무를려고 했는데 길치에 방향치인 나로써는 지도만 보고 찾아가는게 도저히 불가능했다. 분명 지도에 표시된대로면 있어야 할 게스트하우스가 없어서 몸도 지치고 짜증도 나기 시작할 때 이 숙소가 보였다. 겉으로 봐서 새로 지은 것처럼 깨끗하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와이파이도 무료였던걸로 기억한다. (에어컨은 무료지만 유독 와이파이는 돈 받는 숙소들이 대부분이다.) 하루에 490바트를 줬는데 (물론 보험처럼 맡기는 돈은 따로) 태국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곳인지 접수하는 직원들이 영어를 전혀 못했다. 그냥 못하는 정도도 아니고 직원들이 나를 보는 표정이 '나한테 왜 이래요...' 하는 울기 직전의 표정이었다. 외국인이 온 심각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reception 두 명에 청소하는 아줌마 두 명이 전부모여서 내가 과연 무슨 말을 지껄이는지에 대한 회의를 하고있었다... 이럴 때는 구글 번역기가 완전 대박이다. 맥북에어 꺼내서 구글 번역기 접속한 다음
"방 있습니까?"
"하루 숙박, 얼마?"
로 치고 태국어로 바꿔주니 그제서야 웃으면서 방을 소개해줬다. (구글 번역기는 최대한 간단하게 써야 먹힌다.) 가격이 조금 나가는 방이어서 그런지 깨끗하고 꽃으로 장식도 조금조금 해놨다. 일단 사람들이 내가 뭔가 요청할 때 잔뜩 긴장해도 최대한 잘 해주려고해서 너무 감사하고 좋아서 더 괜찮았던 것 같다.
여행의 묘미는 역시 대낮 맥주 + 멍 때리기
이 가게 맞은 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