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프라씽, 사자처럼 풍채가 당당한 불상을 모신 사원-1월 8일 치앙마이-Wat Phra Singh in Chiang Mai, Thailand

왓 프라씽, 사자처럼 풍채가 당당한 불상을 모신 사원-1월 8일 치앙마이-Wat Phra Singh in Chiang Mai, Thailand

Foreign trip/13-Jan:Cebu-Bangkok-Chiangmai

2014-01-02 00:45:32


치앙마이 자체는 생각보다 작다. 거주지역은 여행객들이 안가기 때문이겠지만 방콕에 비하면 훨씬 여유롭고 여행하기 수월하다. 차량 이동하는 것을 보니 만만해 보여서 오토바이를 빌려서 사원 구경을 다니기로 했다. 오토바이 빌릴 때 같은 숙소에 있던 아저씨가 영어로 데려다 주겠다고 해서 따라 탔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한국 사람 같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한국분 아니세요?" 라는 말에 둘 다 길한복판에서 낄낄대며 웃었다. 사실 아저씨 외모가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다니실 듯한 포스셔서 뒤에 태워준다고 했을 때 도망칠까 말까 20번은 생각한 것 같다... 여튼 할리 데이비슨 아저씨가 싼 오토바이 가게를 찾아가 줘서 싸게 빌릴 수 있었다. 더불어 처음 빌릴려던 곳 아줌마가 바가지 씌웠다는 것도 덤으로 알게 되었다. 역시 할리 아저씨!! 이번 여행은 밖에 나가서 한국인 조심하라는 말이 부끄럽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입구를 지키는 사자상.

왓 프라 씽에서 Singh은 사자를 뜻한다. 합하면 사자 사원. 교과서에서 달달 외웠던 단어 중 하나인 수고타이 시기에 수고타이의 이웃나라인 란나 왕국서 만든 치앙마이는 철저한 계획 도시이다. 수고타이의 타이가 태국을 의미하는지도 이번에 알았고 란나라는 왕국이 있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지도를 보면 정사각형 길이 보이는데 그 안이 올드타운이다.

이 올드 타운(old town)이라 하는 곳이 과거에 만들어진 계획 도시 부분이고 그 외의 부분은 점점 도시가 커져가면서 늘어난 것이다. 누가 이름 지었는지 몰라도 올드타운이란 이름 진짜 잘 지었다. 정말 눈에 보이는 대부분이 오래된 것을 넘어 조선시대 쯤으로 온 것 같다. 올드타운이 계획 도시인 것은 해자와 성벽만 봐도 알 수 있으며 지도를 조금 확대해서 보면 우리나라와 마찮가지로 배산임수의 위치를 정확히 지키고 있다. 대부분의 고대 도시가 그렇듯 도시를 지켜 줄 신성한 공간이 도시 안에 건설되는데 그 곳이 바로 왓 프라씽이다.

왓 프라씽에는 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3대 불상 중 하나인 프라씽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름도 왓 프라씽 = 프라씽 사원 재미난 것은 당연히 가장 큰 사원 우리로 따지면 대웅전에 있을 줄 알았는데 그 옆에 조그마한 목조 건물인 위한 라이캄에 있다.

가운데 보면 봉황 같은게 늘어져 있고 겹겹이 지붕이 있는데 그것이 란나 스타일 양식이라고 한다.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 사실 해석을 하기는 버겁지만 대충한 해석을 적자면 공식적으로 왓 리 치앙(Wat lee chiang)이라 불리는 왓 프라 씽은 700년 동안 치앙마이의 중요한 절(wat)이었다. 멩그라이 왕국의 파유 왕에 의해 지어졌다. 사엔 무앙 마 왕이 란나 타이 왕국 프라 부다싱을 통치할 때, 가장 유명한 부처상 중 하나를 마하프롬왕이 치앙마이 왕에게 선물로 주면서 카팽펫에서 치앙마이로 옮겨졌다. (이게 프라 싱으로 추측된다) 부처상을 옮기던 마차가 이 곳(왓 프라싱이 있는 곳)에서 부서지면서 부처상은 이 절에 모셔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왓 리 치앙은 왓 리 치앙 프라로 알려 졌고 현재는 그 이름이 왓 프라 싱이 되었다. 1772년 카빌라 왕의 후원하에 대대적인 재건축을 하였다. 이 절에는 1477년에 가져온 프라 통팁이라 불리는 중요한 다른 부처상이 있다. 그 상은 초창기 치앙 사엔 스타일이며 금과 구리의 합금로 만들어 졌다. 왓 프라 싱은 1941년 왕가의 후원하에 왕가의 사원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

이게 씨부럴 뭔 소리냐... -_- 누가 댓글로라도 잘 해석해 주세요 ㅠㅠㅠㅠㅠㅠ

사실 나도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http://blog.daum.net/cafethai/13602907 이 블로그 하는 분이 자세히 적으셔서 내가 산 책과 둘을 짬뽕해서 적었다.

1345년 파유 왕이 자기 아버지 유골을 가장 중요한 쩨디에 모시기 위해 지었다. 전형적인 란나 스타일로 지었는데 금박을 입힌 지붕이 우산처럼 건물을 덮고 있는 특징이 있다. 무앙 마 왕이 1400년에 굉장히 존경받는 프라 싱 불상을 가져왔는데 반란을 일으켰던 왕자가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이 불상을 카팽펫에서 훔쳐왔다. 훔쳐온 뒤에 이 불상을 모시기 위해 옮기던 중 이 사원 앞에서 마차가 부서지면서 이 불상이 왓 리 치앙에 안치되었고 사원의 이름도 왓 프라 씽으로 바뀌었다. 이 불상에 대한 소문은 많지만 원래 있던 곳은 스리랑카였으며 람캄행 왕이 좋은 불상을 수소문 해서 찾다가 태국 남쪽 지역의 한 왕이 스리랑카에서 이 불상을 가져와 전해 준 것으로 시작 된다.

이 불상은 워낙 유명해서 복제품이 많았는데 이 모조품들도 유명한지 방콕에 국립 박물관과 이 곳 왓 프라 씽에 안치되어 있다. (즉, 지금 있는 프라 씽은 복제품이다) 이 불상이 모셔져 있는 라이 캄은 금무늬란 뜻으로 내부에는 란나 스타일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불을 뿜는 뱀이 벽을 뒤덮고 있다. 써놓긴 했지만 이것도 와닿을 만큼의 설명이 아니구나... ㅠㅠ 포기!!

좀 더 설명을 듣고 책을 보고 보면 좋았을텐데 자료도 부족하고 노력도 별로 안해서 내용이 형편없다. 다시 한 번 가서 좀 더 보고 사진 찍고 오면 좋겠는데... (또 가도 괜찮을 정도로 치앙마이는 괜찮다.)

밀랍인형. 살아 있는 줄 알았다. 이런 고승을 그대로 모신 밀랍인형이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서 살아 있는 것이 아닌지 확인할 정도로 진짜 같다.

사원 한 곳에는 20바트인가를 기부하면 저렇게 스님이 물을 뿌리면서 축복을 내려주고 실로된 팔찌를 하나 매준다. 저 사람들이 하는게 신기해서 사진찍고 우물쭈물하면서

'아이 씨.. 갈까 말까.. 아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데 괜히 혼나는거 아닌가..'

이러고 계속 눈만 마주치고 있으니깐 웃으면서 오라고 하더니 돈 내고선 앉으라고 한다. 태국어로 말해서 뭐라하는지 몰랐지만 대충 소원 빌라고 하는 것 같아서 가족 건강과 여행에 대한 것을 생각하고서 손 내밀었더니 짜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팔찌는 이렇게 차고 다니다가 저절로 실이 끊어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태국 여행을 마치고 한참 뒤에까지 이 팔찌는 계속 하고 다녔다. 모든 불교에서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고나면 이 실만 끊어지길 기다리게 된다. 물론 때 밀 때도 저 실 부위는 빡빡!!

해태?

이건 나중에 볼 방콕 왕궁 바로 옆에 있는 유명한 사원 왓 프라깨우에 있는 에메랄드 불상의 모조품이다. 모조품이라 사진 촬영이 완전 프리.

저렇게 금색천이 둘러져 있으면 왕족의 유골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금으로 덮은 쩨디는 부처님의 신체 일부가 있다고 한다)

이쁜 꼬마의 분노의 징 치기

이 곳이 위한 라이 캄. 금빛이 정말 눈부시다. 다른 사원들에 비해 작은 건물인데 이 왓 프라 씽 사원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은 바로 이 위한 라이 캄이다. 1345년에 지어진 위한 라이 캄(사실 1920년에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은 시간에 따라 건물의 색이 변한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는 한 낮이라 눈부시게 빛났지만 일출이나 일몰 때에는 또 다른 멋을 풍긴다고한다.

왠지 모르겠지만 똥마려운 표정..?

벽화는 17세기의 란나왕국의 생활이 묘사되어 있다. 특이하게 생긴 저 이상하게 생긴게 뭔지 궁금한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 앞에 걸어가던 아저씨도 궁금했나 보다.

드디어 프라 씽. 불상의 이름이 한글로 풀면 '사자 불상'이니 풍채가 강한 불상이다. 사진으로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보면 분위기도 그렇고 뭔가 압도하는 기분이 든다.

안타까운 것은 1922년에 프라 씽의 머리를 도난 당했다고 한다. 진짜 사자의 상이 아니라니...

다른 유명한 불상이 있는 사원은 시끄럽고 불상보기도 힘들지만 프라싱이 있는 사원은 조용하기 때문에 특유의 느낌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불상과 사원의 조화로 인해 사원의 공기가 무겁고 엄숙하다. 그 특유의 분위기는 사진으로는 설명 불가. 직접 보는게 제일 좋다.

난 프라씽보다 저 독특한 란나 스타일 지붕이 더 좋았다. 저 지붕 때문에 도시자체가 굉장히 아름답기도 하다. 벤치에 누워서 저거 보고 있으면 이국적인 곳에 온 것 같고 더불어, 평온한 느낌이 들어서 계속 보다 벤치서 낮잠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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