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암므앙왕, 멩라이왕, 람캉행왕
치앙마이는 태국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태국의 북부 지역이다. 태국 북부 지역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3명의 왕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세 왕이 같은 시기에 왕을 했으며 이 시기가 북부 지역이 급격히 발전한 시기라고 한다. 문명5를 할 때마다 금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동시에 문화로 야금야금 내 땅을 점령하던 람캉행왕과 치앙마이 관련 책을 보면 지겹도록 나오는 란나왕국의 멩라이왕, 그리고 파야오 왕국의 음암므앙왕이다.
삼국시대라면 당연히 셋이면 약한 둘이 손잡고 강한 하나랑 싸울 줄 알았는데 이 세 왕은 외교관계가 서로서로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도 계속 그랬던건 아닌듯하다.
누가 쓴 지역 블로그에 따르면 나중에 람캉행왕이 음암 므앙왕의 아내를 탐해서 멩라이왕이 중재했다고 쓰여져 있다. 역시 여자가 국가보다 앞선다.
치앙마이에 이 동상이 세워지게 된 배경에는 멩라이왕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된다. 멩라이왕은 세계 역사책을 뒤져도 찾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오픈된 외교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치앙마이를 건설하기 위해 람캉행왕과 음암 므앙왕을 초청해서 자문을 구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세 왕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세 왕이 친해진 계기는 셋 모두가 롭부리란 당시의 유명한 스승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서라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전쟁이 빈번했던 시기에 외교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가장 힘이 강한 수고타이의 람캉행왕이 북쪽과는 동맹을 맺고 남쪽을 정벌하기로 한 것이 컸을 것이고 나머지 왕들 또한 힘에 제압당하지 않을 정도의 자기 세력을 굳게 지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나마 얼굴이 깨끗한 람캉행왕
얼굴에 비둘기 똥 뒤집어 쓴 멩라이왕...
역시나 똥 세례 받으신 음암 므앙왕..
치앙마이 처음 왔을 때 부터 만남의 광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주는 곳. 타패 게이트
경복궁 돌담길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일종의 만남의 광장같은 곳
배가 고파서 기웃기웃 거리다가 진짜 정통 일본식 가게인 듯해서 들어왔다. 정말 손님은 나 빼고 전부 일본사람이며 메뉴와 모든 것이 태국어와 일본어로만 되어 있다. 주인 아줌마도 일본 사람, 아저씨도 일본 사람, 전부전부 일본 사람이었다. 왜 동남아 사람들은 한중일 사람들을 구분 못하지만 우리는 구분이 가능하지 않은가? 들어가자마자 "저 한국인은 뭐지"라는 분위기가 싸~ 하게 돌아다녔다. 확실히 태국가게들과는 다르게 다들 일본어로 된 신문보면서 조용조용 밥 먹다가 어느새 사라졌다. 태국의 재미라고 한다면 태국 내에 이런 각 나라의 느낌이 상당히 강하게 풍기는 가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게 또 나름의 재미다.
모밀 면이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좀 더 탱탱한 느낌? 튀김이야 뭐 튀김이고.. 근데 이 집 나름대로 맛집이란다.
가게 이름은 사쿠라 레스토랑. 나중에 알았지만 그나마 태국에서 벚꽃을 볼 수있는 곳이 치앙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