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때랑 다르게 버스타고 방콕으로 돌아갔다. 생각없이 돈을 썼더니 현금이 부족해서 내 돈을 께가 계속 내줬는데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환전소가 있었다. 환전해서 돈을 갚으려니 여행하면서 쓴 돈은 자기가 낼테니 한국가면 나더러 내라고 한다. 어찌보면 쌩판 처음보는 사람인데 뭘 믿고 이러나 싶기까지 하다.
내가 알기로 이 곳 1년 연봉이 1만바트, 우리나라 돈 400만원 정도이니까 내가 적어도 한달치 월급정도는 얻어먹은셈이다. 한국에서 남자가 사는게 일반적인 문화에 있다가 여기와서는 손님이니깐 당연히 얻어먹으라고 하니 이것 참 헷갈린다. 태국 사람들도 불교국가답게 카르마(업보)를 중요시 생각하는데 이런 일들이 다 나중에 자기의 카르마에 도움이 되니 걱정말라고 이야기한다.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고 티켓도 사서 쥐어주고 방콕에서 진짜 방콕을 보여주겠단다.
아 내 카르마가 여기서 대박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