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구시가지를 꽉 들어채우고 성벽 밖까지도 가득 들어차는 선데이 마켓은 치앙마이 오기 전부터 꼭 오고 싶었던 곳이다. 여기저기서 치앙마이에서는 꼭 일요일을 보내야한다고 하니 관심이 안 갈 수가 없었다.
치앙마이에는 이런 시골장같은 느낌의 시장이 두 개 열리는데 하나는 매일 열리는 나이트 바자와 일요일에만 열리는 선데이 마켓이다. 전에 트래킹 끝나고 그 당시 같이 다니던 일행들과 나이트 바자를 갔지만 그냥 관광객들 상대로 하는 것이라 규모도 작고 물건도 살게 없어서 기억에도 안남고 사진도 없다. 그에 비해 버스 타야할 시간이 코앞인데도 선데이 마켓은 꼭 가야 한다고 해서 왔는데 규모부터가 정말정말 남다르다.
가이드 북에도 선데이 마켓에 오는 주요 타겟이 태국인이기 때문에 뜨내기 상인이 적다고 한다. 주요타겟이 태국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도시 전체가 마켓을 넘어 축제를 하고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솔직히 이정도일 줄 몰랐는데 완벽하게 기대 충족이다.
사진을 보면 외국인 반 태국인 반 정도다.
나중에 께가 알려주기로는 이 태국인들도 대부분은 관광객이라고 한다. 심지어 내가 치앙마이에서 본 대부분의 태국인들도 관광객이라고 한다. 현지인은 이런 것도 꿰뚫어 보는구나.
사진 찍을까 말까 우물쭈물 하고 있었는데 춤추다 말고 포즈를 딱 취해 주셨다. 정말 춤 예쁘게 추셨는데 동영상이 다 깨져서 없어졌다.
이거 엄청 맛있다!!
솔직히 버스 예매 취소하고 더 놀고 싶을 정도로 선데이 마켓은 좋았다. 다음에 치앙마이를 온다면 무조건 일요일은 치앙마이서 자고 가는 걸로 계획을 세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