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서 왕궁에 오긴 왔지만 알고 본 것이라고는 에메랄드 불상뿐이다. 그래서 나머지 내용들은 왕궁 안내 가이드 북을 그대로 썼다. 일단 들어가자마자 건물들이 가장 반짝이고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위압감을 주는 곳이 있다. 정말 다들 자기도 모르게 이 곳으로 걸어간다는 표현이 맞는데 책자에 그 동네를 "상층 테라스"라고 써놨다.
왼쪽이 진신사리가 모셔진 황금빛 둥근탑이 프라씨 랏따나 제디. 그 옆이 '몬돕' 건축양식에 따라 지어진 장서각 태국어로 프라 몬돕.
프라 몬돕 안에 있는 정교한 자개 장식의 책장 안에는 불교 경전이 잘 보존되어 굉장한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공사중이라 난 못봤다.
다른 건물과 다르게 지붕모양이 특이하게 생겼다.
왕실 사원이라 그런지 몰라도 기둥이나 조각들의 세공의 세밀함이 다른 사원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정교하고 깔끔하다. 특히나 햇빛에 반사되는 금형의 반짝임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어서 그런지 정말 예술이다.
금색 쩨디는 부처님의 사리가 보존 되어 있는 곳인데 멀리서 반짝거리는 금색 쩨디가 여기저기 있다. 이 또한 왕실 사원이라서 가능한 것 같다.
신화에서 유래된 반인반조의 부조물.
두서없이 돌아다녔더니 사진도 두서없이 막 찍혔다. 다음에 또 가게 되면 그 땐 가이드 고용해서 봐야지. 정말 돈도 돈대로 쓰고 더위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정말 예쁜 눈 앞의 건축물과 장식에 대해 전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해서 영어로 하는 가이드라도 따라가서 몰래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