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 로드가면 종업원을 제외하고는 태국 사람이 정말 없다. 우리나라 이태원이 외국인을 위한 동네라고 해도 놀러가는 한국인이 많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좀 이상한 일이다. 태국 친구들한테도 카오산 쪽에 가서 맥주 먹자고 했더니 거기는 복잡하고 맛도 별로라고 한국 친구들이랑 가라고 한다. 도대체 카오산 로드는 왜 유명해진걸까? 그렇게 혼자 심각해져 있다가 Comme Bar에 도착해서 길가에 자리를 잡았다. 여기도 카오산에서 별로 멀진 않은 곳인데.. 왜 그 길엔 안들어갈까..
외국인이 많다 싶으면 팝도 불러주는 라이브 무대가 있다.
한 시간 정도 팀이 바뀌는데 각 팀마다 색깔이 뚜렷하게 있다. 은은하게 통기타 튕기며 잔잔한 노래를 부르는 팀이 부르는가 싶다가 갑자기 락 스피릿을 외치는 팀이 나와서 분위기를 한 번에 바꾼다. 한국에서는 라이브 음악이 너무 귀해서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 이름 모를 가수들에게 박수쳐주고 조용히 음악 감상해줘야 하고 소주 맥주도 아닌 비싼 칵테일마시고 그랬는데 여기는 그런 것 없다. 관객호응? 당연히 최고다. 난 이런 좀 날 것의 느낌이랄까... 이런게 더 좋다.
얘네 만나서 맥주를 병으로 마신 기억이 없다..
여러 밴드가 공연 했는데 이 밴드는 관객들과 호흡이 좋아서 기억난다. 그리고 얘네가 음악을 시작하면서부터 거의 만땅으로 취해갔다.
음식이 맛있는지 분위기가 더 나은지 그런 것은 모르겠지만 밴드와 술이 있으면 어디든 거기가 나한테 최고 술집이다. 나는 강추하는 술집이다.
foursquear에도 많은 사람들이 리뷰를 적었다. http://4sq.com/i6Ycw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