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대한 에메랄드 불상을 봤으니 천천히 왕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는 길에 인상 깊었던 것 두 개가 있었다.
그 처음은 이 중국인을 조각한 상이다. 이 여자가 누구길래 태국 사람도 아니고 중국사람을 조각하고 영어로 '쿤 이암'이란 팻말까지 두었을까 궁금했다. 도대체 뭘까 한참 고민 하다 결국 숙소로 돌아가서 검색해보니
"관음보살".
내가 불교를 잘 몰라서 관음보살이 자비와 관련된 신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 이번에 검색하면서 알게 됐다. 더불어 사람들이 정성스레 기도한 이유도 이제야 알겠다.
이건 뭐 그냥.. 크길래..
두번째로 멋있었던 것은 흰색 사원.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은 것을 넘어서 햇빛이 너무 강한데다 선그라스를 챙겨오지 못해서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었다. 그래도 다른 것들은 어느정도 감상했는데 이 사원만큼은 제대로 쳐다보는 것 자체가 불가했다. 흐린 날이나 비가 오는 날이었으면 그냥 "어~ 뭐 있네" 하고 지나쳤을텐데 이 날 해가 워낙 강해 더욱 더 사원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물론 내가 찍은 사진에선 그런 느낌이 안오는게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