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중에 가장 바쁜 날이다. 오전에 미팅 참가하고 바로 비행기 때문에 공항으로 가야만 했기에 부랴부랴 택시타고 공항으로 달렸다. 막힐 줄 알고 긴장했는데 180km를 우습게 밟는 고속화 도로 덕분에 두시간인가 남기고 도착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밥이라도 좀 먹고 올걸 그랬다.
돌아가는 비행노선은 루프트한자를 타고 런던으로 가서 런던에서 아시아나로 바꾼 후 한국으로 도착하는 노선이다. 즉, 독일에서는 루프트한자 표를 뽑아야하는데 루프트한자는 특이하게 직원이 아니라 키오스크에서 발권을 해야한다. 지금까지도 내가 발권하는 곳을 못찾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설마... 정말 기계한테 다 맡겼을리가. 다행이라면 다행인것은 키오스크가 딱히 불편하지도 않았고 직원이 바로 옆에서 도와줘서 아주 쉽게 발권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나서 쇼핑도 할겸 공항을 둘러보는데 밖에 엄청난 것이 있다.
무려 플로우 보딩을 할 수 있는 인공서핑장이다!!
남자분 빠염~
내가 인공 암장은 들어봤어도 인공 서핑장은 처음 본다. 듣도보도 못한 시설에 입이 쫙 벌어져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쳐다보고 있었다. 정말 이런건 왜 한국에 안들어오는지 모르겠다. 일시적인 이벤트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이런걸 누리고 사는 독일 애들이 너무 부러워진다. 퀵실버에서 진행을 한다. 시간당 얼마인지는 일부러 안물어봤다. 왠지 이걸 한 번 신청해서 타는 순간 비행기도 바이바이할 것 같은 불길함이 있었고 이미 비행기를 보낸 경력이 있는 나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아래부턴 동영상 시리즈
수트랑 보드도 빌려주고 안전요원이 하는 법도 아주 잠깐 알려준다. 정말 돈이랑 몸만 오면 서핑을 즐길 수 있다.
꼬마아이가 마음대로 안되는지 혼자 막 짜증을 내는데 온 가족이 응원해주고 아빠는 끝까지 옆에 있으면서 힘내라고 해주는 모습이 너무 좋다.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면서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화이팅을 외쳐주니깐 기분이 좋아졌는지 뭐라뭐라 소리치면서 기다린다.
가운데가 친구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