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키카마 키시멘, 고생고생해서 찾은 나고야 8대 명물 중 하나인 키시멘파는 가게-2월 18일 나고야-驛釜きしめん Ekikama kishimen at Nagoya station in Nagoya, Japan

에키카마 키시멘, 고생고생해서 찾은 나고야 8대 명물 중 하나인 키시멘파는 가게-2월 18일 나고야-驛釜きしめん Ekikama kishimen at Nagoya station in Nagoya, Japan

Foreign trip/15-Feb:Nagoya-Gero

2015-03-08 10:12:34


새벽부터 아무것도 안먹고 바로 나고야역에 왔더니 배도 고프고 지치기 시작했다. 김쉐프님께선 설마 기내식 안주는 비행기가 있을 줄 몰랐다며 얼른 밥먹자고 한다.

밥 안먹는 여행이 어딨냐는 투정에

"여기 나고야역에 키시멘이라고 칼국수 비슷한 나고야의 8대 명물 중 하나가 있으니깐 그거 먹자"

라고 화답을 했더니 어이구 좋다고 한다. 이제 아들의 멋진 식당 찾기만 성공하면 되는데... 젠장... 나고야 역이 너무 크다.

힘든상태에서 이 골목 저 골목가도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지도는 왜 그리 보기 어렵게 그려놨는지도 모르겠고 모르는 것 투성이다. 결국 아들에게 네비게이션 능력이 없다는 것을 감지한 김쉐프님께선

"여기 맛있어 보이네"

"여기 사람도 많고 맛있나봐"

"여기도 식당 있네"

라고 길 가다 보이는 식당마다 코멘트를 남기시며 '나 배고파 아들아'를 다른 말로 바꿔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집은 우리 집의 가풍.

반드시 키시멘을 먹겠다는 신념으로 전부 귓등으로 흘리고 꿋꿋이 전진했다. (엄마, 미안 ㅠ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었더니 나고야역에서도 JR을 타는 곳에 있다고 한다. 우리가 공항철도를 타고왔으니(메이테츠선) JR타는 곳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이게 완전히 다른 건물에 위치한다는 것은 30분 걷고 알았다.

나고야역 JR라인 건물에 있는 유명한 금시계탑. 나고야의 만남의 장소다. 나고야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장소.

에키카마 키시멘

드디어 찾은 키시멘 가게 "에키카마 키시멘"!! 정말 이거 찾았을 때 엄마랑

"어이구 이제 밥먹겠다"

하면서 정말 신났다.

그런데 가게이름에 사용되는 한문 진짜 어렵다. 구글이랑 지인 통해서 어찌 발음하는지 알았지 이건 쓰지도 못하겠다. 키시멘은 나고야의 면요리 중 하나로 에키카마 외에도 여러 집이 있다. 이 에키카마 키시멘에 집착한 이유는 JR에서 먹을 수 있는 키시멘 집이라서일뿐 이 집이 가장 맛있는 집은 아니다.(그렇다고 맛없지도 않다.)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많다. 그래도 회전률이 좋아 5분 이내에 자리가 나서 금방 먹을 수 있었다.

사람이 많지만 질서가 있어 불편하지 않고 주문 시에도 영어 메뉴판에 대표적인 음식은 사진이 붙어 있어서 주문하는데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너무 배고파서 잽싸게 주문. 음식은 잠깐 숨 돌리자마자 바로 나온다.

이것이 바로 나고야의 명물 키시멘!

드디어 나온 점심.

국물이 없는 것이 내가 주문 한 것이고 국물 있는 것이 김쉐프님께서 주문한 것이다. 맛은 내 경우 달달한 된장소스에 면도 넓직해서 입맛에 맞았다. 하지만 김쉐프님의 평가는

"우리집 동네 중국집 우동보다 못한데?"

크크크크으으으흐흐흐키키키키

나고야 명물보다 맛있는 한남동 동네 중국집 곧 찾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남동 만세. 맛집의 천국 한남동.(그러면서도 배고파서 남김없이 드셨다.)

유명해서인지 몰라도 가격이 그리 만족할만큼은 아니다. 그래도 한 번 먹어볼만하다고 생각된다.(나는 또 먹고 싶으나... 별로라는 엄마때문에) 서울서 평소 먹던 면요리와 조금 다른 맛이고 특히 설탕으로 간을 하고 된장을 주로 쓰는 일본식 요리를 부담없이 맛보기 좋아서 특별히 추천한다. 단지 가는 길을 헤매면 그 즉시 짜증이 밀려오므로 준비는 잘해서 가야한다.

수저인지 국자인지 알 수 없었지만 수저로 사용하였다. 애매하게 생긴 것이 재미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다.

가는 길 안내

  1. 공항에서 나고야역에 도착하면 일단 건물 밖으로 나온다.

  2. JR건물을 찾는다. (사람들에게 JR이라고 물으면 손가락으로 건물을 가리킬 것이다.) 잘 물어보지 못하는 성격이면 그냥 길 따라 옆 건물로 간다.

  3. JR 건물 금시계탑을 찾고 쭉 건물 안쪽으로 들어간다.

이렇든 저렇든 어쨋든 나고야 8대 명물(나고야 메시) 중 하나는 먹었다. 이번 여행 목표가 8대 명물 중 4개 먹기인데 처음부터 너무 어렵다. 잘 찾아서 먹을 수 있으려나..

참고로 나고야 8대 명물은 아래와 같다

  • 히츠마부시(장어덮밥)
  • 돈가츠
  • 미소니코미 우동(미소우동)
  • 키시멘
  • 텐무스(새우주먹밥)
  • 모닝셋트
  • 테바사키(닭날개튀김)
  • 하브스(케잌)



#나고야역 진짜 왜이리 넓냐 #제발 안내 지도라도 좀 잘 그려줘 #부모님과 여행하면 다른건 몰라도 길은 잘 찾아야 한다 #기껏 나고야 맛집이래서 찾아갔더니 별로래.. #나고야메시를드디어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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