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 시장, 요리사와 함께 가면 늪에 빠진 것 처럼 나올 수 없다는 전설의 시장-2월 19일 나고야-Osu market in Nagoya, Japan

오스 시장, 요리사와 함께 가면 늪에 빠진 것 처럼 나올 수 없다는 전설의 시장-2월 19일 나고야-Osu market in Nagoya, Japan

Foreign trip/15-Feb:Nagoya-Gero

2015-04-07 00:17:44


나고야에서 가장 관심이 많았던 나고야 성을 다 보고 나고야에서의 마지막 관광지로 잡은 오스 시장으로 향했다. 사실 시장을 넣을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근처에 있으니 잠깐 둘러보고 게로로 출발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오로지 나만의 생각, 현실은 모든 상점을 들어가려고 하는 김쉐프님때문에 기차 놓칠 뻔했다.

지하철을 타고 오스칸논(大須観音)역으로 이동하여 2번 출구로 나온다. 나오면 K 마트가 나오고 길을 쭉 걸으면서 좌측 골목을 보다보면 딱 봐도 "여기가 시장이구나.." 라고 생각되는 공간이 나온다. (참고로 건너편 3번출구로 나와도 오스 시장이 나온다. 참고로 말하자면 오스 시장은 넓다. 진짜진짜 넓다.)

오스 시장에 도착도 하기 전부터 할인하는 가게마다 들러서 가격을 확인하는 김쉐프님. 이 때 알았어야 했다.

시장도 보고 위 사진의 오스칸논도 보기 위해서 2번출구 쪽으로 나온 것이었는데 어제와 오늘 사찰과 성을 봤더니 별로 내키지 않았다. 그래도 '한 번 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쁜 사찰이다. 다른 사찰들과는 느낌이 다르게 밝다.

둥둥둥~ 본격적인 시장 탐방!!

시작은 모찌를 찾기 위해 떡 파는 곳으로~ 공짜로 맛만 보고 나왔다. 맛은 있었는데 가격이 쎄긴 쎄더라.

겨울치고 따뜻한 날이라 시장의 터줏대감 고양이가 어슬렁대면서 졸린 눈으로 낮잠 잘 곳을 찾아다닌다.

이 집 모찌는 괜찮았는데 역시나 비쌌다. 게다가 종업원께서 이것저것 다 맛보여주셔서 나올 때 너무 미안했다.

다음 방문점은 식재료 파는 집.

모찌 집에서 열심히 모찌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가격이 너무 쎄서 식재료 집으로 옮겼다. 식재료가 신기한게 많다고 감탄하더나 하나하나 만져보고 쳐다보면서 뭘로 만들어 졌는지 전부 다 맞춘다.. 괜히 요리로 돈 번 사람이 아니란 것을 일본에도 알리듯이 정말 신기하게 맛도 안보고 다 맞춘다.

공손히 손 모으신 주인아저씨가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고 질문에도 대답을 해주는 바람에 여기서도 안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것도 나만의 착각이었다. 궁금한 것을 다 확인한 뒤 정말 폭풍처럼 산다. 아니 한국에 반찬이 없음 한국서 사야지 왜 일본에서 그걸 채우고 있데...

그 결과 식재료 사는데만 1728엔 지출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

아예 식료품점 건물로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쇼핑!!

게다가 한국에서 계속 연습했던 구글 번역 가지고 종업원과 바로 이야기한다. 정말이지 구글이 짱이다. 실생활에서 정말 바로 써먹을 줄.. 그것도 우리엄마가 써먹을 줄이야. 이런게 기술이란 것을 개발자로서 다시금 느꼈다.

구글 번역기로 산 결과물.

그렇게 장대한 식료품 쇼핑이 끝나고 배가 너무 고파서 간단히 요기를 했다. 간단히 요기할 것들이 많았는데 엄마도 나도 좋아하는 타코야끼를 먹기로 했다.

간식거리는 타코야끼.

타코야끼 구우면서 계속 실실 웃는 저 남자는 뭐가 그리 좋은건지 모르겠더라. 여자라도 생겼나...

가게 바로 앞에 조그만 의자가 있어서 바로 먹을 수 있다. 이상하게 길에서 먹는 음식은 불편한 자세로 먹을 수록 맛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타코야끼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타코야끼 집 옆의 붕어빵 집인데 줄이 어마어마하다. 딱 봐도 이 동네 최고 맛집은 여기란 것을 알 수 있다. 솔직히 먹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 아쉽게도 철수. 여기 간 사람 있으면 맛 좀 알려줘요.

오스 시장은 처음 들어설 때와는 다르게 걷고 걷다보니 점점 명동과 남대문 시장이 혼합된 느낌이 풍겼다. 처음에는 남대문 시장의 느낌이다가 점점 명동으로 바뀌는 형태인데 점점 갈 수록 눈에 익은 메이커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부들이 오면 정신 못차리고 쇼핑만 할 수 있을 곳이다. 난 이렇게 여기가 무서운데인지 몰랐다.

난 ABC 마트가 일본에도 있을줄 몰랐다.(일본것인지 전혀 몰랐다) 진짜 잠깐 내가 한국에 있는 줄 착각했다.

쇼핑의 마지막으로 김쉐프님 핸드폰(소니 Z3C)의 케이스를 샀다. 일본에서도 엑스페리아 케이스는 거의 없다. 죄다 아이폰과 갤럭시. 그마저 산 케이스도 불편하다고 버렸다...

내 계획에 시장 구경은 30분 정도였는데 한 시간을 넘게 구경했다. 게로가는 기차까지는 넉넉하지만 우리는 지금 밥을 안먹었다고. 이번 여행 최대 위기다. 옮길 수도 없는 기차 시각에 늦게 생겼다. 혼자면 뛰기라도 할텐데. 아우 진짜 시장은 괜히 와가지고. (아이러니하게 김쉐프님은 나고야에서 시장이 두 번째로 좋았다고 한다. 첫번째는 히츠마부시먹은 호라이켄)

오스 시장은 너무 크기 때문에 지도에 안나온다. 오스칸논을 찾아 가도록 하자.



#시장 점령하심 #구글 번역기는 진리다 #언어를 왜 배우냐 #구글이 있는데 #그나저나 시장 진짜 크네 #시장을 심지어 다 보지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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