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시마칸, 게로 온천 마을에서 가장 오래되고 본관이 문화재인 료칸-2월 19일 나고야-湯之島館 Yunoshimakan in Gero, Japan

유노시마칸, 게로 온천 마을에서 가장 오래되고 본관이 문화재인 료칸-2월 19일 나고야-湯之島館 Yunoshimakan in Gero, Japan

Foreign trip/15-Feb:Nagoya-Gero

2015-04-16 01:13:00


게로를 주된 여행지로 결정하고 가장 고민되었던 부분이 바로 '숙박'이다. 혼자 다니면 아무데서나 자도 상관이 없는데 엄마랑 여행을 다니다보니 '이 정도면 편할까?' 아니면 '이정도는 되야 편하다고 할까?' 엄청 고민이 된다. 무작정 비싸고 좋은 곳으로 하자니 돈이 걱정이고 돈을 아끼자니 불편할까봐 걱정이다. 결국 장고 끝에 기존에 다니던 여행과는 다르게 숙박에 큰 지출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게로에서 제일 좋다는 료칸 두 곳으로 숙박으로 결정했다. 그 중 게로에서 가장 꼭대기에 있다는 유노시마칸(湯之島館)이 게로 첫 날의 숙소이다.

게로역에서 나오면 바로 앞 입구에서 운전기사들이 팻말을 들고 서 있다.

정말 작디 작은 시골역인 게로역에 도착하면 각 료칸에서 나온 운전수들이 목적지가 적힌 팻말을 들고 서 있다. 각자 미리 프린트한 종이에 태울 사람들 이름이 적혀 있어서 그 인원이 모두 오면 버스는 출발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예약할 때 미리 료칸에 몇 시 도착이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버스 못타고 걸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할 때 버스도 예약해야 한다. 특히 유노시마칸은 산 꼭대기에 있는 가장 먼 료칸이라 버스 못타면 고생고생해서 올라가던가 택시를 타던가 해야한다.

다 왔으니 출발!

여기가 게로입니다.

카메라는 배터리가 다 되고 아이폰은 용량이 얼마 남지 않아서 유노시마칸까지 올라가는 것을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카메라에 못 담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한가지는

"정말 산꼭대기까지 올라간다."

한 10분에서 15분정도 차를 타는데 아래서 내려다보는 마을과 산의 경치가 진짜 멋지다.

여성용 유카타.

료칸에 도착하게 되면 반갑게 맞아 주시는 직원들에 의해 체크인을 하게된다. 아무래도 기차로 인해 들어오고 나가는 시간이 일정한 곳이라 입구가 일시적으로 혼잡하다. 어짜피 계속 밀려드는건 아닐 것 같아서 조금 여유를 가졌더니 금새 사람들이 빠진다. 체크인을 하고나면 여자들은 유카타를 고르게 된다. (여자만 고른다. 남자는 주는대로...)

유카타 입은 벨걸(?)

그렇게 모든 준비가 완료되면 짐을 들어서 객실을 안내해 주는 벨..걸? 이 나타나 안내해준다. (우리 벨걸은 진짜 간질간질하게 말하는데 약간 새침떼기 같았다) 길을 가면서 어디어디에 온천이 있는지와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정말 쉬지도 않고 끊임없이 영어로 계~~속 알려준다.

갑자기 영어를 막 하기 시작해서 깜짝 놀랐는데 다행인 것은 발음을 한국사람들처럼 또박또박하는 영어라 알아듣기 쉬웠다. 그 외의 일본식 영어는 정말 전혀 알아 들을 수가 없다.

그나저나 분명 재패니칸에는 한국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는데 일본어랑 영어만 가능하단다. 이점도 영어 못하는 사람이 온다면 확인을 해야할 것 같다.

일본식 웰컴 기프트

녹차와 팥 양갱. 녹차는 정말 향이 진하고 양갱은 정말 머리가 쭈삣 설 정도로 달다.

실내에 들어와서도 쉬지 않고 설명을 한다. 폭풍같은 설명이 끝나고 웰컴 기프트 먹으며 쉬는데 오우~ 차가 정말 괜찮다. 최대한 교통수단과 실내를 위주로 다녔는데도 몸이 얼었는지 따뜻한 녹차를 마시니 몸이 살살 녹는다.

산 중턱에다가 지은 료칸이다.

유노시마칸은 지은지 거의 100년되었다. 본관이 문화재로 지정이 될 정도로 역사가 깊은 건물을 가지고 있다.

이 한 포스트에 다 쓰기에 너무 글이 길어지니 일단 맛배기로 요정도만 쓰고 카이세키요리랑 실내는 다음 포스트에 쓰겠다.

내 경우 예약을 재패니칸에서 했는데 가격도 할인을 좀 해주는 것 같고 일단, 한글이 지원되서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재패니칸 유노시마칸 예약 링크

남들이야 돈 받고 포스팅 하겠다만 난 그런 것도 아니니깐 그냥 써봤는데 좋더라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내가 선택한 것은 다다미 객실(Keisanzo) 전망탕에 와규 카이세키 요리 포함이었다. 가격은 1인당 23700엔 한화로 약 22만원정도 한다. 카이세키 빼면 10만원 안팍으로 바꿀 수 있지만 다른 료칸과 다르게 유노시마칸은 산 꼭대기에 있어 저녁을 먹고 오던가 저녁을 꼭 료칸에서 먹어야한다. 따라서 카이세키가 거의 강제적이라고 봐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카이세키가 수준급이라서 (물론 한 번 먹어봐서 비교 대상이 없다) 돈내고 짜증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검색 전까지는 몰랐는데 게로의 온천 지역 이름이 유노시마(湯之島)라서 유노시마칸이다... 헉;;



#부모님과 여행할 때 방 잡는거 어렵더라 #울 엄마는 쿨하게 료칸 외침 #내가 잔 방 중에서 가장 비싼 듯 #그래도 공기 좋고 분위기 좋고 #온천 물은 진짜 최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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