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이메이칸(水明館)으로 이동-2월 20일 나고야-Move to Suimeikan in Gero, Japan

스이메이칸(水明館)으로 이동-2월 20일 나고야-Move to Suimeikan in Gero, Japan

Foreign trip/15-Feb:Nagoya-Gero

2015-04-28 01:03:01


유노시마칸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게로역까지 내려온 뒤 스이메이칸으로 이동했다. 스이메이칸보다 수명관이 입에 짝짝 달라붙는 걸 보니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보다. 스이메이칸은 게로역 바로 뒤에 있다. 게로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바로 들어오는 가장 큰 료칸이라 찾아 가는 것은 정말 쉽다.

옛스러운 건물이 산에 숨어있는 듯한 유노시마칸과 달리 한 화면에 담기도 힘들 정도로 넓은 건물이 길가에 떡하니 있는 스이메이칸이다. 다른 료칸들이 친근한 분위기를 보이는 것과 다르게 사람을 압도하는 기운이 든다.

수명관! (스이메이칸)

아직 체크인을 하는 시간이 아니라 짐만 데스크에 맡기고 날이 밖에 나가기엔 아직 추워서 커피 한 잔 하며 날이 조금 따뜻해지기를 기다리기 위해 커피숍으로 갔다.

이 괴물같은 건물이 품고 있는 정말 예쁜 정원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커피숍이다. 커피는 그냥 그렇지만 커피의 가격은 순전히 정원을 구경하는 비용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정원이 잘꾸며졌다. 이렇게 제대로 꾸민 정원이 한국에 있던가? 요즘 워낙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언제 마지막으로 정원이란걸 봤는지 기억도 안난다. 신라호텔이 마지막이었던가...

처음에는 예쁜 정원에 오리가 아기자기하게 사는구나~ 하며 물끄러미 바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청 큰 새 한마리가 정원을 돌아다닌다. 료칸에서 키우는 백로는 아닌 것 같고 그냥 동네 주민이신거 같은데 정원 여기저기 똥을 싸지르더니 어디론가 유유히 날아간다. 정원이 너무 예뻐서 화장실로 삼았나?

이건 그냥 커피. 그런데 나는 커피 맛을 잘 모르니깐 맛 좋은 커피였을지도 모른다.

커피 한 잔 마시고 백로도 구경하고 이제 몸이 좀 따뜻해졌으니 게로라는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스이메이칸 앞에 있는 기념품점. 안에서는 사진 찍을 수가 없어서 밖에서 찍었는데 살만한 것이 그래도 몇 개 있었다. 다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



#수명관 #어마어마하게 큰 료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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