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신논현역) 이로-갈치 구이가 겉은 바삭하고(이 부분은 때에 따라서) 속은 촉촉한 생선구이 주점. 20150530

강남역(신논현역) 이로-갈치 구이가 겉은 바삭하고(이 부분은 때에 따라서) 속은 촉촉한 생선구이 주점. 20150530

Foodie/폐업한 것으로 확인된 식당

2015-06-03 01:51:17


이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요리가 생선구이다. (물론, 신의 영역인 소고기는 빼고...) 뭐든지 구워서 먹으면 좋아하는 몸에 안좋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생선의 경우엔 맛있게 구워주는 집이 드물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만화책에나 나올 법한 생선구이를 전혀 그런 집이 없을 것 같은 신논현역에서 만났다. 다른 생선구이보다는 특히 갈치구이가 마음에 든다. 구이가 괜찮아서인지 몰라도 국물류는 그냥 그렇다. 가게는 일반 술집처럼 독립된 공간이 아니라 오픈된 곳인데 앞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게 해주는 조명이 특징이다. 다만 어두운 공간이기 때문에 축축 처지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2차나 3차로 갈치 하나 시키고 둘만의 대화를 한두시간 나누기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단점을 덧붙이자면 생선 퀄리티가 일정하지 않다.


고등어, 갈치, 메로를 먹어봤는데 전부 잘 구워졌다. 이 날은 갈치로 결정.


가게 분위기는 대충 이런식이다. 흥분하지 않고 진정이 되는 어두운 분위기에 테이블 불빛 하나만으로 대화 상대에게 집중이 잘된다. 물론, 너무 오래 있으면 정말 축축 처진다.


사장님이 술꾼이신지 술 먹기 전 애피타이저로 오뚜기 스프가 나온다. 죽어도 속은 버리지 말라는 뜻인가... (근데 오뚜기 스프가 위에 좋나...?)


세 덩어리. 젤 오른쪽은 덩어리라고 하긴 뭐하지만...

포스트 제목과는 다르게 오늘 먹은 갈치는 겉이 바삭하진 않았다. 속이 촉촉한 부분은 겨울과 동일했지만 겉이 달라 약간 실망한 하루였지만 기본적으로는 만족하면서 먹었다. 역시나 아이폰으로 대충 찍고 그마저도 먹느라 찍지도 않았지만 생선구이만 놓고 보면 체인에서 파는 3-4만원 생선구이랑 차이가 없다. 반찬이나 곁들여서 나오는 차이는 있겠지만 생선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간장에 찍어먹는 생선 하나 더 있는게 좋다.

4명 이상은 공간도 협소하고 집중이 잘 안될 수 있으므로 별로이고 둘이나 셋이서 특히나 친구끼리 가기에 좋다.

이로,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2길 15. 02-565-1592

가게가 없어진 것 같다... 없어진건지 이사한건지 알 수 없다. 이사한거면 좋으련만...



다음 이전

이 포스트의 위치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