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돌아와서 남자 둘이 할게 뭐가 있겠나..? 술술술~ 술이다!
매기즈 하우스에 둘이 가서 비트버거 맥주를 마시고 헤어지려니 용완이가 호주에 왔으면 호주법을 따라야 한다며 케밥 집으로 데려갔다. 뭔 놈의 법을 터키식 밥집에서 찾는가 싶었더니 호주애들이 해장하는 법이라고 케밥을 시켜준다.
호주 사람들은 슬쩍슬쩍 봤을 때도 맥주만 엄청 마시고 안주는 정말 조금만 먹는다. 뭔가 특별한 이유라기 보다는 문화의 차이 같은데 이 차이로 인해서 길에 토한 토사물로 어느 놈이 술 먹고 싸질렀는지 확인이 된단다. 물만 흥건하게 토했으면 백인, 온갖 종류 건더기가 있으면 아시아인.
이런 백인들도 집에 들어갈 때 내일 숙취로 죽을 것 같다 싶으면 케밥이나 햄버거를 하나 사서 먹는다. 그래서 용완이가 케밥을 사준건데 와... 이게 양이 장난이 아니다. 맥주를 먹어대서 속은 물로 꽉 찼는데 거기에 돌덩어리를 넣는 기분이다. 이 동네는 다른건 몰라도 먹는 것 하나는 절대 조금 먹지 않는다. 왜 여기 사람들 덩치가 남녀노소에 심지어 백인 동양인 구분없이 다 큰지 이제 좀 알겠다.
시작은 매기즈의 비트버거로.
얼큰히 취했으니 호주식 해장하러 케밥집으로.
가격은 생각보다 비싼 편이다.
뭘 넣어 먹으면 맛있을지 몰라서 전부 맡겼다.
정말 무식하게 크다. 이렇게 먹으니 엉덩이가 다 펑퍼짐하지.
해장술. 막상 방에서 케밥 먹으려니 헤어지기도 아쉽고 한 병만 더 마셨다. 투이스 엑스트라 드라이는 상당히 괜찮은 맥주라고 생각되는 호주 맥주 중에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