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일어나지 못했지만 서핑도 하고 점심도 맛있게 먹었으니 내일부터 일 할 것들이 걱정 되기 시작한다.
우선 한국에서 가져온 장비가 여기와서 말을 듣지 않는다. 만원도 하지 않는 케이블인데 한국에서도 인터넷으로 사던가 전자상가에나 가야 살 수 있다. 다행히도 용완이가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서 살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가장 중요한 케이블이기 때문에 쇼핑 1순위.
그 다음으로 사야 할 것은 옷이다. 생각했던 기간보다 갑작스레 출장이 길어지면서 옷이 부족해졌다. 세탁을 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고 나온 김에 쇼핑도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한국서도 안사던 옷을 사러 다녔다. 용완이가 추천한 곳은 퀸 빅토리아 빌딩과 메이어 백화점. 두 건물은 바로 붙어있고 굉장히 크기 때문에 거기서 못사면 호주에서 살 건 없을거라고 호언장담을 한다.
시청
버스를 타고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인 '옥스포드 스트리트(Oxford St)'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영어를 조금만 할 줄 알아도 충분히 표를 살 수 있다.
한국 지하철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2층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점이다.
첫번째 목적지로 가기 위해 타운 홀(Town Hall)역에 도착.
지하철 역을 나오면 바로 타운홀, 그러니깐 시청이 보인다. 1880년대에 지어진 시청은 시드니에서 유일하게 현재까지 과거의 기능을 유지하는 건물이다.
시드니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 시드니와 서울의 공통점이라면 사람들이 개무시하고 간다는 점이다.
그 옆에서 공연하는 이 친구들은 많은 박수를 받고 있었다.
시청
퀸 빅토리아 빌딩
정말 다행히 가게 문도 닫지 않았고 원하는 케이블도 있었다. 가장 고민했던 일이 쉽게 풀리니 이젠 뭐라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기세로 일을 하면 내일이라도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지금 그럴 맘이 전혀 없다. 다른 도시와 다르게 다닐 수록 재밌는 것이 많은 동네다. 이런 곳을 놓칠 수야 없지.
퀸 빅토리아 빌딩. 밖에서마 보던 건물에 드디어 들어가 본다.
지금은 춘절. 시드니 전체가 중국인들을 위한 장사를 하는 것으로 착각이 될 정도다. 퀸 빅토리아 빌딩에도 홍등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장식과 팜플렛으로 중국인들의 지갑을 열려고 한다.
밖에서 봤을 때 파란 돔부분이다.
퀸 빅토리아 빌딩 안에 있는 쇼핑몰은 상당히 고가의 매장들이다. 내가 살 곳은 아니지만 매장 하나하나가 굉장히 크고 제품도 많다.
밖에는 버스킹하는 사람들이 많다.
<iframe> <blockquote> <p>퀸 빅토리아 빌딩</p> </blockquote> <h3>메이어 백화점(Myer)</h3> <p><img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X0AG0x9SiIc/VgvM38WdA0I/AAAAAAAAS5E/6KcMCIKiFYs/s720-Ic42/DSC06067.JPG" alt="" title="" class="aligncenter"></p> <blockquote> <p>바로 옆에 있는 메이어 백화점으로 이동했다. 딱 봐도 여기도 싼 것은 없어 보이지만 최악의 상황이면 자라가면 되겠다는 생각은 할 수 있어 다행이다.</p> </blockquote> <p><img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eJIYWNHgq7g/VgvM4N_IrAI/AAAAAAAASfw/4_T76VbVzgI/s720-Ic42/DSC06068.jpg" alt="" title="" class="aligncenter"></p> <p><img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vOOO7gve2c/VgvM4We7WSI/AAAAAAAAS5E/lxqPlO1onQo/s720-Ic42/DSC06069.JPG" alt="" title="" class="aligncenter"></p> <blockquote> <p>여기도 중국처럼 해놨다.</p> </blockquote> <p><img src="https://lh3.googleusercontent.com/-fwZNe_BZKlE/VgvM4pFD1dI/AAAAAAAAS5E/lLmpTmb5lKE/s720-Ic42/DSC06070.JPG" alt="" title="" class="aligncenter"></p> <blockquote> <p>결국 자라에서 쇼핑 완료.</p> </blockquote> <iframe src="https://www.google.com/maps/embed?pb=!1m18!1m12!1m3!1d1656.3623719266034!2d151.2064562637916!3d-33.870984011024795!2m3!1f0!2f0!3f0!3m2!1i1024!2i768!4f13.1!3m3!1m2!1s0x0000000000000000%3A0x1e86715c988287fe!2sMyer!5e0!3m2!1sko!2skr!4v1445158291703" width="600" height="450" frameborder="0" style="border:0" allowfullscreen class="aligncenter">메이어
개인적으로 쇼핑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특히나 이런 고가의 매장에서는 옷을 산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기 때문에 모든 매장을 그냥 스쳐 지나갔다. 여자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내일 집에 갈지도 모른다 생각 될 정도로 많은 매장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단지 내가 살 돈이 없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