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 대게 킹크랩, 영천수산-서울에서 싸게 킹크랩과 대게를 먹을 수 있는 집 20151218

독립문 대게 킹크랩, 영천수산-서울에서 싸게 킹크랩과 대게를 먹을 수 있는 집 20151218

Foodie/특별한날에 생각 나는 식당

2016-01-02 02:24:03


대게. 한 번 먹으면 다음날 카드값 영수증에 먹은 게살이 다시 올라오는 음식.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너무 맛있다. 그 맛있는 대게가 12월중순부터 약 석달간 제철을 맞는다. 조금이라도 싸게 먹어보려고 아는사람에게 물어보고 인터넷 검색해봐도 다음날 카드값 영수증은 여전히 걱정거리다. 재료비가 워낙 비싼 녀석이니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그나마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갔다.

독립문

서울에서 가장 값싸게 대게와 킹크랩을 먹을 수 있다는 곳은 독립문 근처에 있는 영천시장이다. 3호선 독립문역 4번출구로 나와서 독립문을 지나 길을 건너 조금만 걸으면 영천시장이다. 독립문 근처까지 갔으니 처음보는 독립문 구경하고 시장으로 갔다. 사실, 역사공부를 대충한 덕에 독립문이 일제로 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기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대한독립만세' 덕분인듯 하다) 정말 무식하기 이를데 없는 생각이다. 책 좀 봐야겠다. 독립문과 관련된 이야기를 보던 중 가장 어이없는 것은 터널만들겠다고 독립문을 옮긴 것이다. 정말이지 무식한 것으로는 어디내놔도 떨어지지 않는다. 전세계에서 우리만 이런 짓을 할 것이다.

독립문 - 위키피디아보다 나무위키가 더 재밌다.


앞의 돌기둥은 영은문의 돌기둥.

영천시장안 영천수산


영천시장은 카드사용이 된답니다.


역시 시장 간판은 이런 고딕폰트여야 제 맛이지.


찾아보니깐 재래시장을 수리해서 깔끔하게 만들었다고 하던데 정말 쇼핑하기 편하게 되어있다. 물건들도 다양한 것 같고 안에 오토바이도 다닐 정도로 길이 넓어서 참 편하다. 오늘의 목적지인 대게집은 시장 거의 끝까지 가면 보인다.


여기가 바로 영천수산. 대게와 킹크랩은 전부 러시아산이다. 대게는 국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가격을 맞추기 힘든가보다. 특히나 대게의 가격이 상당히 올라서 킹크랩과 같은 가격이다. 주인아저씨도 오늘은 킹크랩이 더 저렴하니 킹크랩을 추천해 주신다. 그래서 킹크랩 2키로를 주문했는데 2.5키로짜리가 저울에 올라왔다. 49000원 * 2.5 = 122500원. 거기다가 찜 비용이 3000원 먹기 좋게 자르는 비용 3000원이 추가로 붙는다. 하지만 시장답게 약간 깎아주실 수 없냐 물었더니 12만 3천원에 해주셨다.

찌고 자르는 곳과 식당은 다른 곳에 위치한다. 한 10미터 떨어져 있는데 보자마자 정말 옛날 시장분위기에 포장마차 분위기도 나서 음식 나오기 전부터 신난다. 꼭 7-80년대 시대극 할 때 소주 한 잔 걸치는 곳처럼 생겨서 정말 소주 한 잔 시원하게 마시고 싶었는데 지금 술을 마실 몸상태가 아니라서 눈물을 머금고 물만 마셨다. 잘 먹으려면 몸관리 잘하세요.


나중에 후회한 것이 2.5키로가 아니라 1키로나 1.5키로만 먹고 꽃게라면이랑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으면 어땟나 싶다. 전에 서촌계단집 해물라면도 못먹었는데.. 나는 라면이랑 연이 없나보다.


추가금액을 내면 몸통으로 볶음밥도 해주신다. 사진은 없지만 이게 또 별미다.


맛은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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