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체브닉, 이르쿠츠크 맛집, 몽골리안 음식점-5월 10일, 이르쿠츠크-Kochevnik in Irkutsk, Russia

코체브닉, 이르쿠츠크 맛집, 몽골리안 음식점-5월 10일, 이르쿠츠크-Kochevnik in Irkutsk, Russia

Foreign trip/16-May:Irkutsk-Baykal lake-Trans Siberian Railway

2016-05-26 04:18:10


기차를 타기 전에 승준이형이 몽고 음식을 사겠다고 나선다. 내 여행이 긴데다 돈이 없어서 쥐어짜는 것을 알다보니 사주려고 하나보다. 아우 고마워라 ㅠㅠ 축의금 많이 낼게요.

고골이 '너는 왜 그러고 사느냐'고 말하는 것 같다

들어간 몽고 음식 전문점은 들어갈 때부터 '우리는 고급스럽다!!!! 으아아아!!!'를 외치듯이 짐도 맡아주고 몽고 전통 장신구들이 벽에 전시되어 있으며 종업원들도 매우 활짝 웃을 줄 알고 종업원들이 전부 몽골사람들이다. 그리고 몽고 음식점이라는 것을 강조하듯이 이 동네에선 고급스런 티비에서 끊임없이 몽고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온다.

뮤직비디오가 굉장히 낯익은 것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사람들이 십년에서 이십년 전에 입었던 것 같은 옷들을 입고 알 수 없는 노래를 부른다. 분명히 예전 살던 집 옆 집 아저씨나 맞은편 집 대학생 딸같이 생긴 사람들이 노래를 부른다. 이정도로 비슷하게 생겼는지는 몰랐는데 정말 우리와 생김새가 똑같아서 굉장히 혼란스럽다. 이렇게 좋은 인테리어 덕분에 그냥 보기만 해도 값비싼 곳으로 데려온 형 덕에 나는 차마 메뉴도 제대로 못보고 그냥 닥치고 시켜주는데로 먹었다.

형이 검색해서 가게된 고퀄리티의 몽고 음식점, 코체브닉

종업원이 추천해 준 메뉴들을 위주로 먹었는데 맛이 정말 깔끔하다. 특히 양고기는 잡내를 다 잡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양고기의 제대로 된 맛을 본 것 같다. 배가 너무 불러 양고기를 다 못 먹은게 지금까지도 아쉬울 정도니 말 다했다.

게다가 칭키스칸 맥주는 왜 종업원이 계속 'Premium beer'라고 소개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맛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내 입 맛 기준으로 따졌을 때, 다른 건 몰라도 러시아의 블린이랑 칭키스칸 맥주는 한국에서도 반드시 통한다고 본다.

감사하게도 첫 잔을 따라주셨으나 거품을 왕창 주셨다

우선 입가심용 맥주가 나오고

난과 비슷하지만 튀긴 것, 튀긴 난이라고 해야하나. 한 개당 20루블이다

괜찮았던 민물생선회

볶음우동같다

정말 압도적인 맛의 양고기다. 잡내 하나 없이 정말 맛있다. 기차에서 먹지 못할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아까워서 포장했다

가격은 어떤지 보지도 않았지만 정말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은 것 같다. 배가 불러 남기는게 너무 아쉬워서 자리를 뜨지 못 할 정도였다.

너무 예쁜 계산서 박스

이 집은 진짜 맛집이다. 가격도 맛도 진짜 비싸고 맛있다.


경비 (1인당)

  • 방 변경 추가 비용 50RUB
  • 버스 150RUB
  • 점심 150RUB
  • 레닌 커피 108RUB 형이 삼
  • 물 61RUB, 빵 17RUB = 88RUB
  • 저녁 알 수 없음 형이 삼
  • 기차 6,922RUB
  • 샤워 100RUB

총 경비 7,460RUB

여행 총 경비 525,936원 + 11,956RUB + $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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