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지역답게 생화가 아니라 조화를 판다. 생화마저도 구하기 힘든 곳이 시베리아다.
포스팅이 조금 순서가 안맞기 시작했다. 성 십자가 성당은 점심을 먹기위해 길을 걷던 중 러시아에 와서 처음으로 간 러시아 정교회 건물이다. 성십자가 성당, 영어로 Holy Cross Cathedral이라 구글에 적혀 있다. 입구에 있는 이름은 krestovozdvizhenskaya cathedral이라 적혀있다. 구글지도에도 이렇게 적혀있다. 동네 교회같은 곳이라 입장은 무료이나 입장을 하기 위해서는 구걸을 요청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통과해야 한다. 평소라면 조금이라도 드렸겠지만 현재 내 상태가 그럴 입장은 아니어서 이번만큼은 죄송하지만 무시하고 지나쳤다. 유난히 오늘따라 돈 못드리는 것에 대해 신경이 쓰인다.
그나저나 세계 어떤 사원을 가던지 구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돈을 받기 가장 좋은 곳이 어디인지를 다들 잘 아는 것 같다.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성당
건물 외형은 서유럽의 로마 카톨릭 성당과는 다른 러시아만의 건물 모양을 하고 있다. 나중에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서 알게 된 것이지만 이 독특한 교회 외관은 시베리아 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다 서유럽의 성당들이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고 석조 그대로의 모습인데 반해 이 러시아 정교회 교회는 흰색과 다홍색에 가까운 붉은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다. 크기는 다른 나라의 사원의 규모와 비슷하지만 신기하게도 크고 웅장하다는 느낌보다는 작고 따뜻한 느낌을 받는다. 페인트 색 때문인지는 몰라도 서유럽처럼 우뚝 솟은 위엄있고 압도하는 성당의 느낌이 아닌 동네 아파트 중 하나의 느낌이다. 그 덕에 내부로 들어가는 것도 고민하지 않고 마음 편히 들어갈 수 있었다.
처음에는 돌 색인줄 알았는데 페인트를 썼다
건물 내부는 더욱 로마 카톨릭의 성당들과 다른데 긴 의자가 늘어서 있는 로마 카톨릭 성당과 대비되어 의자는 전혀 없고 예수상과 성자들의 그림등으로 건물 안을 가득 채웠다. 이런 그림들을 이콘(ICON)이라 한다 내부는 기독교보다는 한국과 태국에서 볼 수 있는 불교 사원의 내부와 형태가 비슷하다. 특히 태국 불교 사원과는 그 모습이 너무 비슷해서 잠시 착각이 들 정도다. 신자들은 자기만의 방향에 따라 예수님과 각 성자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기도를 올리고 껴앉으며 속에 있는 말을 건넨다.
외부와는 달리 내부는 엄숙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아무 소리도 못내고 그제 지켜만 보았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모든 신도들이 특별히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잠시 길을 가던 중에 인사차 온 것 같이 자유로운 복장과 짧은 시간 동안 머물며 기도를 드리고 간다는 점이다. 러시아가 유럽에 속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원의 겉모습은 서양의 것을 따르나 내부의 경우 동양의 것과 상당히 유사하다. 시베리아는 특히나 그렇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러시아를 유럽의 일부라 하지 않고 러시아 그 자체로 평가하는 것 같다. 오기 전에는 몰랐지만 공산주의 말고도 확실히 러시아만의 무언가가 존재한다.
경비 (1인당)
- 방 변경 추가 비용 50RUB
- 버스 150RUB
- 점심 150RUB
레닌 커피 108RUB 형이 삼- 물 61RUB, 빵 17RUB = 88RUB
저녁 알 수 없음 형이 삼- 기차 6,922RUB
- 샤워 100RUB
총 경비 7,460RUB
여행 총 경비 525,936원 + 11,956RUB + $5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