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기 3시간 전, 다들 일어나서 짐을 챙기기 시작한다. 이게 군인들이라서 부지런한건지 아니면 그냥 원래가 부지런했던 애들인지 이제는 헷갈리기 시작한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하도 시끄러워서 결국에는 우리도 일어나서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사실 3일동안 옷도 안갈아입고 속옷도 먹고 자고 싸기만 했기때문에 챙길 짐도 딱히 없다.
다들 엄청 부지런 하다.
도착하기 1시간 전, 밖을 보니 모스크바 주변에 온 것 같다. 아파트도 많고 에쁘게 생긴 건물들도 많다. 그리고 그래피티는 정말 많다.
드디어 도착. 만 3일을 꽉 채우고도 조금 더 탄 기차에서의 냄새가 온 몸을 진동하고 있겠지만 아쉽게도 나는 전혀 느껴지지도 않는다. 이젠 오로지 같이 이 긴 여정을 함께한 군인들과 작별을 고하고 얼른 물이 나오는 곳에 가서 샤워를 하고 싶다. 일정이 길고 불명확하여 최대한 아끼고 안먹는 나랑 기차타고 오느라 고생한 승준이형과 생전 처음보는 한국인을 신기하게만 보지 않고 말 한 번 나눠보려고 온갖 바디랭귀지를 동원 했던, 일용할 양식을 아낌없이 내게 줬던, 기차에서 핸드폰 배터리를 대신 지켜줬던, 화장실을 먼저 쓰게 해준 군인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또, 군인들과 말 한 번 해보고 싶었으나 한 번도 하지 못한 우리에게 정말 천사가 기차에 나타난 것 같이 나타난 옥산느에게 감사를 표하고 앞에 신기하게 3일동안 라면이랑 불려먹는 밥만 먹는 우리에게 이것저것 알려주신 러시아어라 하나도 이해 못했지만 바부슈카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다들 고마워요, 모스크바 잘 도착했습니다.
도착
안녕~ 099호
크디 큰 모스크바에서는 걷기보다 거의 지하철을 타고 다닐 것이다. 러시아어로 "미뜨로"이다. "언더그라운드"라고하면 모른다고 그냥 가버린다.
지하철 다니기를 기다리며 들어간 빵집.
가게인데도 기차역보다 싸다
지금은 무엇을 먹든 다 맛있는 시간이다. 그럼에도 저 음료수는 상당히 맛있다.
각지에서 모스크바로 기차를 타고 온 사람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을 위해 웃돈을 받고 표를 먼저 파는 잡상인도 보인다
모스크바 지하철이 깊다고는 들었지만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
경비 1인 기준 / 2인 일 수도 있음
- 아침 100RUB
- 얼리체크인 250RUB
아침 햄버거 형이 삼- 점심 샤슬릭 700RUB
- 물 70RUB
- 푸시킨 미술관 관람 180RUB 사진 100RUB : 280RUB
- 하드락 뱃지 2,000RUB
- 스타벅스 텀블러 1,750RUB
- 쉑쉑버거 990RUB
총 경비 6,140RUB
여행 총 경비 525,936원 + 18,491RUB + $5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