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전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여행도 그런 케이스인데 처음에는 '나영석의 80일간의 세계일주'프로젝트에 서류만 접수하려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르쿠츠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의 세 개 도시를 보고 한국에 오는 여행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젝트에 뽑히면 모를까 같이 가기로한 모든 멤버가 별로 내켜하지 않았던 일정이 한 명의 동행만 생겼을 뿐인데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이렇게 또 계획은 전무한 내 맘대로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더 꼼꼼하게 내가 느낀 감정들을 그대로 남기고 싶어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머리가 나빠서 적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최근에 유행하는 타임랩스 촬영을 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아무래도 내 아침잠과 게으름으로 봐서는 일몰이 가장 유력하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잡은 가장 중요한 목표, 최대한 돈을 적게 쓰고 오기다. (퇴직금 잔고가 벌써 바닥을...)
돈이 이렇게 부족한데 잘 다녀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가기 전 지출 금액
- 이르쿠츠크행 비행기 355,190원
- 라면 13,220원(+승준)
- 선물(술 2병, 장난감 1개) 17,500원
- 물티슈 4,500원
- 건전지 3,500원
- 환전 수수료 1,316원
- 자물쇠 12,300원
총 407,526원
여행 총 경비 407,52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