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스크바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붉은 광장과 크렘린 궁 그리고 테스트리로 연상되는 성 바실리 성당을 보기로 한 날이다. 출발하기 전 호텔 앞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떼웠다. 이즈마일로보 크렘린은 최악이었지만 이즈마일로보 호텔 근처의 상점들은 대부분 프랜차이즈와 체인점이지만 상당히 마음에 든다. 특히 마트가 싸서 저녁에 마트에서 장을 보고 호텔에서 먹기 매우 편하다.
오늘 아침 식사한 곳
볶음밥인 블로프는 먹을만한 정도고 빵들은 괜찮았다.
읽기 가장 어려웠던 역인 "플로쉬샤드 레볼류츠시" (Ploshchad' Revolyutsii) 지하철 역에 내려서 붉은 광장 가는 길에 들어섰다. 플로쉬샤드 레볼류츠시 역에 대한 것도 지하철에 대한 포스팅에서 역 문을 박차고 나오자마자 이제는 우리가 시베리아가 아니라 유럽의 한 켠에 있다는 것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다. 모스크바도 이렇게 유럽식 건축물들이 많았나 싶을 정도다. 서유럽과 다른 점이라면 중간중간 러시아만이 가지고 있는 러시아 정교회 교회와 건물마다 박혀있는 소련 시대 때의 흔적들이 나타나면서 유럽에 빠져 있는 우리에게 계속 러시아인 것을 일깨워준다.
핑크색 러시아 정교회 건물. 종교 건물치고 굉장히 독특하다.
이 동네에서 볼 수 있는 공사용 천막. 가까이서는 장난같지만 멀리서보면 공사 중인지 모를 정도다.
교회를 지나 굼백화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19세기말에 지어졌다는 백화점의 크기가 너무 대단해서 어떻게 표현 할 수가 없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르 않는다. 약 3분을 끝을 보기 위해 걸었는데도 건물의 끝이 나오지를 않는다. 백화점 안에 대체 몇 개의 매장이 있길래 이렇게 클까. 정말 규모만 봐서는 그 옛날 19세기에 이걸 지은 사람은 무슨 의도로 지었는지 궁금할 정도다.
입구에 들어서려고 하면 공항 검색대를 방불케하는 검사가 이어진다. 입구를 보다보면 과연 '모스크바 사람들이 여기로 쇼핑을 하러 올까?'라는 생각도 들게 된다. 실제로도 대부분 입장하는 관광객은 히잡을 썼거나 중국인이다.
입장을 하려니 가격이 너무 대단할 것 같고 괜히 들어가서 봐야 걱정만 늘고 시간만 버릴 것 같아서 입구를 안거쳐도 되는 기념품 매장에만 잠시 들렸다. 제목이 굼 백화점 외관인 이유 기념품 매장 직원은 유창한 영어로 마트로슈카를 하나하나 까면서 설명해 줬지만 마지막 가격을 얘기해주는 순간 "I am sorry"를 세 번 반복해서 말 할 수 밖에 없었다. 궁금하면 가격 한 번 보길 바란다. 바로 돈 없는 내가 미안하게도 너의 입을 아프게 했구나 하며 'I'm sorry"를 반복하게 된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안올게요.
경비 1인 기준 / 2인 일 수도 있음
- 아침 시샬리프 블로프 250RUB
- 점심 무우무우 820RUB
- 크렘린 500RUB
- 성 바실리 성당 두명 분 700RUB
- 저녁 샐러드,빵,소스 300RUB 치킨 125RUB 샤슬릭 126RUB, 이끄라 100RUB 보드카 400RUB 중 251RUB
총 경비 2,521RUB
여행 총 경비 525,936원 + 21,012RUB + $5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