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립 도서관, 도스토예프스키 따라하기-5월 15일-Russia National Library in Moscow, Russia

러시아 국립 도서관, 도스토예프스키 따라하기-5월 15일-Russia National Library in Moscow, Russia

Foreign trip/16-May:Moscow

2016-06-20 02:58:25



유럽 어디를 가도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러시아만큼 확실히 알려주는 곳도 드물다


붉은 광장 근처와 크렘린 안에는 딱히 점심을 먹을 곳이 없다. 그래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붉은 광장을 잠시 나와 아르바트 거리를 향해 걸었다. 붉은 광장을 나와서 길을 걸으면서 든 생각은 확실히 이 주변의 건물들은 유럽에 온 것을 느끼게 하면서도 건물에 세세하게 조각된 소련시절의 별과 총은 러시아만의 묘한 매력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며 티비나 영화같은 영상매체로도 잘 접하지 못한 풍경에 놀라워하며 길을 가던 중 낯익은 동상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도스토예프스키


바로 도스토예프스키다.

책을 손에 쥐는 경우가 거의 없는 나도 아는 러시아의 대문호 중 한 명. 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살면서 책을 썼는데 (책에 나오는 주요 배경도 상트페테르부르크다) 러시아 국립 도서관 앞이라서인지 모스크바에 동상이 있다. 놀라운건 톨스토이가 아니라는거다 대륙 횡단 열차를 타고 올 때, 도스토예프스키 책을 읽어보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의외로 러시아 역사책의 분량이 많고 중요한 순간들도 많아 중간에 놓지 못하고 소설책을 읽지 못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21일에는 지옥으로부터의 수기를 읽고 있는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강한 글이다.



지금은 도서관의 일부, 내가 보기에 가장 화려한 곳, 가장 먼저 세워졌을 것 같은 곳이 보수공사 중이어서 아쉬웠지만 들어가서 볼 것도 아니고 사진만 찍고 가기에 다행히 크게 문제는 안됐다. 하지만 실제로 도서관 내부를 보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아쉬울 수 있을 것 같다. 여기 있던 모든 책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유추한 결과 그 옆에 새로 생긴 건물로 모두 옮겨진 것 같다.

이제는 비둘기들의 친구가 되어 버린 대문호를 똑같은 포즈로 따라한 뒤, 밥이나 먹으러 가기로 했다. 대문호고 나발이고 밥이 우선 꿀꿀



도스토예프스키 말고도 많은 작가, 과학자 등의 두상이 건물에 새겨져 있다. 다만 러시아어를 못하기에 누구인지 알지는 못했다. 몇 명 알아냈을 때 놀랐던 것은 러시아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찰스 다윈이다




건물 위에도 동상들이 있지만 그냥 장식용 같다


경비 1인 기준 / 2인 일 수도 있음

  • 아침 시샬리프 블로프 250RUB
  • 점심 무우무우 820RUB
  • 크렘린 500RUB
  • 성 바실리 성당 두명 분 700RUB
  • 저녁 샐러드,빵,소스 300RUB 치킨 125RUB 샤슬릭 126RUB, 이끄라 100RUB 보드카 400RUB 중 251RUB

총 경비 2,521RUB

여행 총 경비 525,936원 + 21,012RUB + $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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