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둘러보다보면 이 나라가 얼마나 군사력과 군인에게 투자하고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과거 소비에트 시절의 잔재들이지만 지하철과 건물 곳곳에는 총을 들고 진격하려는 동상들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전쟁에서 중요한 업적을 세웠던 사람들의 동상이 여기저기 있고 그들 앞에는 항상 붉은 장미가 놓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러시아의 애국심을 볼 수 있는 곳이 하나 더 있다면 바로 무명 용사의 묘와 주코프 장군 동상이다.
주코프 장군은 이전 포스트에서 말했듯이 러시아의 국가적 전쟁영웅이며 특히, 강한 러시아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신화적인 인물이다. 다만, 시기를 잘 탄 것인지 잘못 탄 것인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전쟁영웅도 결국 말년에 스탈린에게 숙청당한다.
무명 용사의 묘는 세계 대전 때 죽은 군인을 기리는 곳으로 우리로 따지면 이름없는 자들을 위한 현충원이다. 미국에도 있고 애국심을 강조하고 싶은 모든 나라에 하나 씩은 있는 곳이며 24시간 365일 내내 타오르는 '꺼지지 않는 불꼿'도 몇몇 나라에서는 애국심과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설치되어 있다. 희생된 러시아 군인들을 위한 이 불꽃이 유명한 이유는 불꽃보다는 이 앞에서 행해지는 러시아 근위병의 교대식 때문이다.
평소에는 출입을 할 수 없게 막은 묘이지만 아이들이나 일반인이 무명 용사의 묘 앞에 꽃을 두기를 원할 때는 근위병 중 하나가 앞의 놓인 일종의 바리게이트를 열어주어 들어갈 수 있게 한다. 바실리 성당이나 기타 다른 출입금지된 곳도 직접 만지며 기도를 드리고 싶을 때는 항상 문을 열어준다. 귀중품은 절대 만지지 못하게 하는 한국 또는 기타 유럽의 국가들과는 전혀 다른 감상법이다.
뒤에서 조금 편하게 지켜보던 병사가 한 명 있었는데 그의 임무가 바로 문 열어주는 것이었다.
무명 용사의 묘에는 러시아의 각 지역이 쓰여 있고 그 지역에 쓰인 곳에서 기도하고 꽃을 두고 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위령비고 특히 한국과는 적대관계였던 곳의 위령비임에도 여기서 눈물을 흘리며 전쟁에 희생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슬픔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대충보면 여기는 중국인이 사진 찍는 곳이다
경비 1인 기준 / 2인 일 수도 있음
- 아침 시샬리프 블로프 250RUB
- 점심 무우무우 820RUB
- 크렘린 500RUB
- 성 바실리 성당 두명 분 700RUB
- 저녁 샐러드,빵,소스 300RUB 치킨 125RUB 샤슬릭 126RUB, 이끄라 100RUB 보드카 400RUB 중 251RUB
총 경비 2,521RUB
여행 총 경비 525,936원 + 21,012RUB + $5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