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라바에프 형제 카페, 모스크바 맛집-5월 18일, 모스크바-Karavaev brother cafe in Moscow, Russia

까라바에프 형제 카페, 모스크바 맛집-5월 18일, 모스크바-Karavaev brother cafe in Moscow, Russia

Foreign trip/16-May:Moscow

2016-06-27 22:15:21



꾸드린스카야 스퀘어 아파트, 스탈린 시스터즈 중 하나이며 소련 정치인들 같은 엘리트를 위한 아파트였다고 한다. 지금도 상당히 비싸 보인다.


여행 파트너가 바뀌면 하루도 바뀐다. 형과 있을 때면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앞에서 대충 아무거나 집히는대로 먹고 오늘 하루 목적한 곳을 가서 보고 시간에 맞춰 밥을 사들고 돌아오는, 좋게 말하면 매우 담백한, 나쁘게 말하면 여행인지 수행인지 알 수 없는 여행에서 이제는 해가 중천에 뜨도록 7시만 되도 해가 중천에 있긴 하다 늦으막히 일어나 브런치인지 점심인지 헷갈리는 첫 끼니를 먹으며 여기저기 보기 보다는 경치 좋은 곳에서 수다 떨면서 모스크바를 느끼는 느릿느릿한 여행으로 변했다.

오늘은 특별히 점심을 맛있는 것을 먹겠다고 모스크바 오기 전부터 검색해서 레스토랑 몇 개를 찾아온 여자친구의 노력에 감동하여 어디 딱히 유명한 관광지에 가지 않고 여자친구가 찾아온 맛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가기로 했다.

하지만 게으름을 피워도 너무 피운 탓에 레스토랑에 도착하고 보니 브런치 메뉴가 전부 사라지고 저녁 때까지 간단히라도 팔기위한 커피와 약간의 샐러드만 주문이 가능했다. 별 수 없이 밖에 나왔는데 근처에 있던 까라바에프 형제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가이드북에서도 소개를 해준 곳인데 괜찮다는 평이 있어 생각해보니 가이드북에 안좋은 곳은 못봤다 까라바에프 형제 카페를 차선으로 선택했다.



이름도 특이하지만 간판은 더더욱 신기한 레스토랑은 입구에서부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고 진열대에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정말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가득했다. 이런 곳이 프랜차이즈라는 것도 신기했지만 그동안 어떻게 한 번도 안보였는지 더욱 신기하다. 주문을 해야했는데 사람은 많아서 복잡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라서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대충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훔쳐보고는 '티켓을 끊고 번호가 되면 주문한다'는 이 집 시스템을 파악하고 표를 끊고 자리를 잡았다. 주위에 회사가 많은지 테이크 아웃을 하는 사람이 많고 자리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 긴 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은 쉽게 구했다.



아마 프랜차이즈니깐 모든 가게가 똑같을 것 같다. 도착하면 이 쿠폰부터 뽑아야 한다. 번호는 전광판에 뜨고 만약 전광판이 없다면 눈치 게임해야한다. (러시아어를 듣던가)

대체로 러시아 음식으로 채워져 있는데 눈으로만 봐도 확실히 이전에 먹었던 음식들과 질적, 양적으로 상당히 다르다. 일단 음식 종류가 꽤나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동안 뭘 먹을지 정하느라 오래 기다린 것 같지 않는다. 심지어 그렇게 오래 기다렸음에도 선택장애 두 한국인은 번호가 다 되어서도 못고르고 있었다. 그만큼 맛있어 보이는 것이 상당히 많다. 직접 맛 본 음식은 '무무'보다는 나은 것 같다. 우리 기준에는 상당히 맛있는 집이었다. 특히 여자친구는 블린이 가장 맛있다고 평가했다. 여기는 적어도 후회는 안 할 것 같다.


참고로 현재 모스크바에서만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왼쪽위부터 연어, 블로프, 블린, 빵 위에 치즈와 연어, 반숙 계란을 올린 것. 블린, 빵, 연어, 블로프 순으로 괜찮았다.



꾸드린스키 아파트

까라바에프 형제 카페 홈페이지 바로가기


경비

  • 물 쥬스 135R
  • 브런치 632R
  • 커피 495R
  • 트레티아코프 미술관 두 명 400 * 2 800R
  • 가이드 오디오 500R
  • 기념품 2399R
  • 저녁 1165R
  • 케피르 초코 170R 맥주, 물 230R
  • 2박 호텔 $99.10

총 경비 6526R + 99.10

여행 총 경비 525,936원 + 30,558RUB + $1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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