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내부를 다 봤으니 이제 전망대로 이동.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는 존재하지만 사지 멀쩡한 동양의 관광객을 위한 엘리베이터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나게 걸어올라가보자!
신나게는 얼어죽을!! 계단이 끝이 안난다!!! 160개를 올랐는데 아직도 계단이 남아있다
드디어 감격스러운 도착 ㅠㅠ
힘들었던만큼 완벽한 뷰가 있어서 모든 것이 용서가 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항구 쪽
저 멀리 피의 구세주 성당도 보인다
먼저 이 광경을 본 승준이형이 문자로 반드시 위에 올라가 보라고 추천한 이유가 있었다. 올라온 사람들 모두가 함성 한 번씩 내뱉고 셀카 찍느라 정신없게 만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전망은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었다. 환상적인 여름 날씨와 환상적인 도시가 만나니 내려가기 아쉽다. (다리 아파서가 절대 아니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 찍는 포인트를 찾기가 힘들고 그러다보니 삼각대 사용은 막는다. 삼각대 사용하면 타임랩스를 멋지게 찍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못했다. 여기 가려는 사람들은 어짜피 제재받으니 무겁게 삼각대 가져가지 말고 대신 셀카봉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밖으로 나오면 니콜라이 1세 기념비가 보인다.
기념비 자체도 멋있지만 성당과 함께하는 모습이 더욱 인상적이다. 니콜라이 1세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이걸 만든 사람은 성당 제작자인 몽펠랑이다. 이지 러시아에 따르면 말 뒷발로만 서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모든 중심을 저 뒷발에만 두었는데 쓰러지지 않고 버티는 것이 신기하다. 대신, 사진으로 확인하더라도 그 역동성은 눈에 확 띈다.
그런데 사실 이런 과학적이고 역사랑 관련된 이야기는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그저 공원에서 동상과 성당을 바라보며 물 한 잔 또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는게 너무 좋다.
경비
- 아침 삐쉬키 114R
- 물 65R
- 성 이삭 성당 250R 꼭대기 전망대 150R 오디오 100R = 500R
- 지하철 70R
- 저녁 샤루오마, 크바스 289R
총 경비 1038RUB
여행 총 경비 525,936원 + 40,593RUB + $15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