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 밖으로-5월 30일, 탈린-To out of the wall in Tallin, Estonia

성벽 밖으로-5월 30일, 탈린-To out of the wall in Tallin, Estonia

Foreign trip/16-May:St.Petersburg-Tallin

2017-01-10 12:29:08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에 혹시 도심쪽으로 가면 관광지 탈린이 아닌 진짜 탈린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성 밖으로 나가는 입구로 향했다. 가는 길에 우뚝솟은, 오래전에 감시탑 역할을 했을 건물의 문이 열린 것을 보고 한 번 가봤더니 무료 입장이다. 큰 짐 들고 들어가기에 조금 좁았지만 그 속에서 보았던 수제 공예품들은 탈린에서 본 가장 멋진 예술품으로 꼽힌다.

무료!!

올드타운의 건물의 계단은 전부 좁고 엄청 높다. 예나 지금이나 군인들은 고생이다.

실제 작업하는 사람이 바로 앞에 있어서 의심할 여지없이 누구의 작품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성문 밖을 나서자마자 잔디밭이 나온다. 다른 잔디밭은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온 반면 이 곳은 교사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뛰어노는 아이들 무리가 있어 근처에 누워서 구경했다. 엄청 신나게 술래잡기하면서 뛰어다니는 애들이 이 잔디밭의 진짜 주인처럼 느껴진다. 잔디는 이렇게 뛰어다녀야지. 도대체 가뜩이나 좁은 땅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공간은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

놀이가 잠시 끝나고 교사들이 뭔가 설명을 하는데 이 곳에 설치한 미술품들이 꽤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보다. 영어로 설명된 안내판이 있어 읽어보니 1994년에 일어난 배 사고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곳이었다.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세월호 사고와도 오버랩이 되면서 괜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한숨쉬면서 누워서 하늘을 봤는데 누군가 살고 있을 것 같은 정말 푸르디 푸른 하늘이다.

1994년 페리 사고때 사망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한 작품. "Broken line". 세월호 사고를 겪은 나라 사람으로서 어떤 심정을 보여주고 싶은지 느낄 수 있었다.


경비

  • 브런치 1.39E
  • 기념품 4E
  • 콜라 1.10E

총 경비 €6.49

여행 총 경비 525,936원 + 47,499RUB + $312.26 + €9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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